여자 U-20 축구대표팀, 아시안컵서 대만에 6-0 대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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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유경·원채은 멀티골…U-20 월드컵 본선행 청신호
한국 여자 U-20 축구 대표팀 대만전 선발 출전 선수
[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한국 20세 이하(U-20) 여자 축구 대표팀이 아시아축구연맹(AFC) U-20 아시안컵에서 대만을 상대로 골 잔치를 벌였다.
박윤정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6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도스틀리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AFC 여자 U-20 아시안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대만을 6-0으로 꺾었다.
지난 3일 호주에 1-2로 역전패했던 한국(1승 1패)은 첫 승을 거두고 승점 3을 쌓아 A조 1위로 올라섰다.
곧이어 킥오프하는 호주(승점 3)와 우즈베키스탄(승점 0)전 결과에 따라 순위가 달라질 수 있다.
1차전에서 개최국 우즈베키스탄을 2-0으로 제압했던 대만(승점 3)은 A조 3위로 떨어졌다.
승점이 같을 경우 해당 팀 간 상대 전적, 골 득실을 따지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다득점 경기를 펼쳐 준결승 진출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여자 U-20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4강 안에 들어야 오는 9월 콜롬비아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 출전할 수 있다.
아시안컵에는 8개국이 출전해 2개 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치르고, 각 조 상위 2개 팀이 준결승에 진출한다.
한국은 2004년, 2013년 U-20 여자 아시안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02년 대회 준우승이 최고 성적인 대만은 2009년 이후 15년 만에 이 대회 본선 무대에 복귀했다.
골 세리머니하는 전유경(7)
[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기술, 높이, 피지컬 등에서 앞선 한국은 공 점유율을 70%까지 차지하며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다.
대만 진영에서 주로 경기가 진행된 가운데, 전반 27분 김신지(위덕대)의 중거리 슛이 크로스바와 골키퍼를 차례로 맞고 튕겨 나와 아쉬움을 삼킨 한국은 1분 뒤 곧바로 선제골로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전반 28분 전유경(위덕대)이 골대 정면 페널티 지역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대 구석을 찔렀다.
이어 전반 36분에는 전유경이 문전 헤더로 추가 골을 넣었다.
전반 38분에는 대만 전여우진에게 골대 정면 슈팅을 허용했으나 왼쪽 골대를 맞고 나와 가슴을 쓸어내렸다.
한국은 후반 9분 김신지(위덕대)가 페널티 아크에서 왼발 중거리 슛으로 골망을 흔들어 3-0을 만들었다.
후반 19분에는 배예빈(위덕대)이 골대 정면 페널티 지역에서 오른발로 낮게 깔아 차 골망을 흔들었고, 1분 뒤에는 원채은(고려대)이 골대 정면에서 안정적으로 공을 트래핑한 뒤 오른발 슈팅으로 골대 상단 구석에 꽂았다.
후반 34분에는 원채은이 문전 헤더로 골문을 갈라 멀티 골을 작성해 6-0 대승을 완성했다.
한국은 9일 오후 5시 우즈베키스탄과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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