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승왕 외인이 소속팀 없이 KBO 복귀만 1년 준비하다니... 시라카와 두산행도 장담 못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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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라는 말은 없다. 미래를 단언하지 않겠다."
1년 전 한국 복귀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그가 남긴 말은 괜히 한 말이 아니었습니다. KBO 다승왕 에릭 요키시(35)가 외국인 선수 제도를 통해 한국 복귀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미국 일리노이주 출신의 요키시는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 활약하다가 2019년에 총 50만 달러의 계약으로 키움 히어로즈에 입단했습니다. 연봉이 저렴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데뷔 시즌부터 30경기에서 13승 9패, 평균자책점 3.13, 181⅓이닝에서 141탈삼진을 기록하며 키움의 한국 시리즈 진출에 기여했습니다.
2020년에는 27경기에서 12승 7패, 평균자책점 2.14로 평균자책점 1위를 차지했고, 2021년에는 31경기에서 16승 9패, 평균자책점 2.93으로 다승왕에 올랐습니다. 장수 외국인 선수로서의 입지를 다진 것입니다. 2022년에는 승수가 줄었지만, 30경기에서 10승 8패, 평균자책점 2.57을 기록하며 키움을 다시 한국 시리즈 무대에 올려놓았습니다.
요키시와 키움의 인연은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종료되었습니다. 지난해 6월 6일 고척 LG 트윈스전에서 왼쪽 내전근 부분을 파열하여 최소 6주 이상의 재활이 필요하다는 소견이 나왔고, 6월 16일에는 웨이버 공시되었습니다. 대체 외국인 선수 제도가 없어서 키움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했습니다. 그 당시 키움은 "정규시즌 전반기 일정이 한 달여 남지 않았고, 팀 순위를 끌어올려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서 외국인 투수의 장기간 부재로 인한 전력 공백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키움은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지난해 6월 24일 고척 두산 베어스전에서 아내 케일라와 두 자녀 워스, 본 등 가족들과 함께 요키시를 초대하여 사인회를 열었고, 경기 후 응원단상에서 팬들과 만남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당시 요키시는 "한국에서의 모든 순간이 특별했습니다. 가족들도 한국 생활을 즐겼고 정말 인상 깊었습니다. 히어로즈뿐만 아니라 KBO 리그와 한국까지 모든 것이 좋았습니다"라며 "인생의 전환점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누군가에게 열심히 노력했고, 팀 승리에 크게 기여했으며 KBO 발전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다면 영광일 것입니다"이라고 마지막으로 말씀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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