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 전적 1승9패 실화냐…국대 우완 충격 붕괴→오심→감독 퇴장까지, 왜 삼성만 만나면 작아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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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이후광 기자] 올 시즌 두산 베어스가 삼성 라이온즈를 만날 때마다 왜 고전을 면치 못하는 걸까요?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10차전에서 두산 베어스는 5-9로 패배하며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이번 경기 전까지 두산은 삼성과의 맞대결에서 1승 8패라는 절대적인 열세에 놓여 있었는데요. 이에 두산의 이승엽 감독은 수원 KT 위즈와의 시리즈를 앞두고 예정된 곽빈의 등판 일정을 조정하고, 12일 경기에서 후반기 첫 등판을 맞이하게 했습니다. 또한, 외국인 투수 듀오인 시라카와 케이쇼와 조던 발라조빅을 차례로 배치하며 삼성전의 열세를 극복하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췄습니다. 삼성의 박진만 감독은 “왜 우리에게 1, 2, 3선발을 모두 투입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라며 기이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그러나 두산 베어스의 이승엽 감독이 세운 야심 찬 플랜은 첫날부터 크게 어긋났습니다. 일주일의 긴 휴식을 가진 '토종 에이스' 곽빈이 12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3⅓이닝 동안 5피안타, 4볼넷, 2탈삼진을 기록하며 6실점(5자책)으로 조기에 강판되는 아쉬운 모습을 보였습니다.
곽빈은 1회부터 4회까지 매 이닝 선두타자에게 출루를 허용하며 실점을 거듭했습니다. 1회에는 구자욱의 1타점 내야 땅볼로, 2회에는 안주형의 1타점 적시타로, 3회에는 이성규의 투런홈런으로 4점을 내줬습니다. 4회에는 볼넷과 안타로 자초한 1사 2, 3루의 위기에서 이병헌과 교체되었습니다.
곽빈은 이 과정에서 승계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는 불운도 겪었습니다. 이병헌이 대타 이재현과의 대결에서 포일을 범해 3루 주자 윤정빈이 홈을 밟았고, 2루 주자 이병헌(삼성)이 3루로 진루한 가운데 이병헌이 이재현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했습니다. 이어 4-6으로 뒤진 8회에는 바뀐 투수 박치국이 대타 강민호를 상대로 초구에 2점 홈런을 맞으며 승기를 내줬습니다.
두산 베어스가 8회말 다시 한 번 기회를 맞이했습니다. 선두타자 양석환이 삼성 라이온즈의 필승조 김재윤을 상대로 중앙 담장으로 향하는 강력한 타구를 날렸습니다. 최영주 2루심은 처음에 이를 홈런으로 판정하며 두산의 점수를 5-8로 좁히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삼성 벤치가 곧바로 홈런 타구 판정에 대해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습니다. 판독 결과, 타구가 중앙 담장 상단의 노란 바를 맞고 튕겨 나온 것으로 확인되었고, 심판진은 양석환의 홈런을 3루타로 정정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승엽 감독은 즉시 벤치에서 나와 비디오 판독 결과에 항의했습니다. 혼란 속에서도 양석환이 이미 홈을 밟았다는 주장을 하며 3루타 판정이 부당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감독의 항의에도 불구하고 판정은 바뀌지 않았고, 이승엽 감독은 KBO 규정에 따라 비디오 판독 항의에 대한 퇴장을 당했습니다. 이번 시즌 세 번째 퇴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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