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 벗을 생각 말라고 했다, 후배들 위해”…은퇴 고민하던 최형우, 강민호는 왜 만류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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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 이후광 기자]
안녕하세요, 여러분. 오늘은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베테랑 포수 강민호 선수와 관련된 흥미로운 이야기를 전해드리겠습니다.
최근 강민호 선수는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2년 전, 선배이자 KIA 타이거즈의 최형우 선수와 나눈 깊은 대화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1985년생 강민호 선수와 1983년생 최형우 선수는 어떤 이야기를 나눴을까요?
강민호 선수는 “(최)형우 형이 재작년에 많이 힘들어했었어요. 저에게도 힘들다고 이야기하셨던 그 시기에, 저는 ‘옷 벗을 생각하지 말라’고 말했었습니다. 후배들을 위해 고참들이 조금 더 야구장에 있어주자는 이야기도 했죠. 지금도 형과 밥을 먹을 때면 이런 말을 자주 나누곤 합니다”라며 당시의 대화 내용을 전했습니다.
현재 39세의 강민호 선수와 41세의 최형우 선수는 은퇴 후 제2의 인생을 열 수 있는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소속팀의 핵심 전력으로 활약하며 팀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최형우 선수는 올해 82경기에서 타율 2할8푼3리, 89안타, 17홈런, 80타점을 기록하며 타점 부문 1위를 차지하고 있고, 강민호 선수는 87경기에서 타율 2할9푼3리, 68안타, 8홈런, 41타점으로 활발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두 선수는 철저한 몸 관리로 20여 년 동안 프로 야구계에 몸담아 오며, 통산 기록에서도 그들의 이름을 자주 찾아볼 수 있습니다.
최형우 선수는 전반기에 KBO리그 역대 2호 4000루타를 달성하였으며, 현재는 이승엽 두산 감독을 넘어 루타 부문 통산 1위에 올라 있습니다. 또한 타점 부문에서 통산 1위(1622개), 최다 안타 부문 3위(2412개), 홈런 부문 3위(390개)를 기록하며 올해 최고령 만루홈런과 최고령 올스타전 MVP 등 다양한 기록을 세우고 있습니다.
강민호 선수는 KBO리그 포수 포지션의 살아있는 역사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현재 통산 타점 9위에 올라 있으며, 기록은 1206개입니다. 또한 통산 홈런 부문에서 11위, 327개의 홈런을 기록하고 있고, 최다 안타 부문에서는 16위에 위치하며 2057개의 안타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포수라는 포지션에 한정하면, 이 모든 기록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강민호 선수입니다. 체력 소모가 크고 부상이 잦은 포수 포지션에서 쟁쟁한 야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그의 업적은 정말 대단합니다.
그렇기에 강민호 선수는 지금 이 순간에도 그라운드를 떠날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박수칠 때 떠나라’라는 조언에 대해서도 그는 공감하지 않는다고 말하는데요. 강민호 선수는 “사람들이 이를 욕심이라고 이야기하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오래 야구를 하면 후배들이 그만큼 더 유니폼을 입을 수 있는 시간이 길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서 “물론 제 경쟁력이 사라지면 은퇴해야겠지만, 경쟁력이 남아 있다면 굳이 은퇴 시기를 정해놓고 그만두는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라고 힘주어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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