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10시40분, 텅 빈 잠실구장 주차장…‘잠실 예수’는 LG팬들과 마지막 사인, 작별 인사를 나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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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한용섭 기자] 6년의 긴 세월이 쌓아 올린 정이 있습니다. LG 팬들과 켈리 모두 이 아쉬움을 쉽게 떨쳐낼 수 없었는데요. 20일 밤 10시 40분, 잠실구장 선수단 주차장에서 그 장면이 펼쳐졌습니다.
이때, LG 선수들은 이미 모두 떠난 후였습니다. 어두운 주차장 한편에서 마지막 남은 선수, 바로 켈리가 팬들과의 작별 인사를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켈리는 펜스 너머에서 마지막까지 기다려준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함께 사진도 찍으며 정성껏 작별을 고했습니다.
이날 20~30명의 팬들이 끝까지 켈리를 기다렸던 모습이었는데요. 팬들은 사인을 마친 켈리를 향해 “굿바이 켈리!” “당신과 가족들을 사랑해요!”라며 인사를 건네며 작별의 순간을 함께했습니다.
켈리는 LG 역대 최고 장수 외국인 선수로, KBO리그 외국인 선수 중에서도 손꼽히는 기록을 남겼습니다. 2019년부터 5시즌 반 동안 LG에서 활약하며 163경기에서 989⅓이닝을 소화, 73승 46패 평균자책점 3.25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5년 연속 10승을 달성했으며, 2022년에는 27경기에서 16승 4패, 평균자책점 2.54를 기록하며 다승왕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이는 2001년 신윤호 이후 21년 만의 LG 투수 다승왕입니다.
또한, LG 통산 다승 순위에서도 김용수(19852000년, 통산 126승), 정삼흠(19851996년, 통산 106승), 김태원(19861998년, 통산 85승)에 이어 역대 4위에 올라 있으며, 5위는 이상훈(19932003년, 통산 71승)입니다.
켈리는 KBO리그 외국인 선수 통산 최다승에서도 톱5에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두산과 KT에서 8시즌을 뛴 더스틴 니퍼트가 102승으로 외국인 선수 최다승 1위, KIA와 두산에서 뛴 다니엘 리오스가 90승으로 2위, 4개 팀에서 8시즌을 소화한 헨리 소사가 77승으로 3위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켈리는 앤디 밴 헤켄(넥센, 73승)과 함께 공동 4위에 올라 있습니다.
켈리의 마지막 인사를 지켜보며 LG 팬들은 그와의 소중한 시간을 떠올리며 아쉬운 작별을 맞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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