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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에 미쳤다' 선 넘은 저격, 충격받은 FA 최대어…"나를 정말 좋아해서 해준 말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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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어매니저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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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사실 모르겠어요. 나를 정말 좋아해서 해준 말이라고 생각하긴 하는데."


두산 베어스 베테랑 3루수 허경민(34)은 24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3타수 3안타 2볼넷 1타점을 기록하며 7-4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그런데 수훈선수로 인터뷰에 나선 허경민의 표정이 빛나지 않았습니다. 이유는 오전 출근길에 일부 팬들이 보낸 시위 트럭에 써진 문구 때문입니다. 이들은 두산 내 고액 FA 선수들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고, 허경민은 '스탯을 관리하는 돈에 미친 선수(순화한 표현)'라는 문구가 마음에 남았습니다. 이는 비판이 아닌 넘어선 비난이었습니다.


허경민 외에도 포수 양의지, 외야수 김재환, 1루수 양석환 등도 비난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이들은 각각 85억원, 152억원, 115억원, 78억원에 이른 FA 계약을 체결한 주축 선수들입니다. 이 계약금은 구단의 필요와 정책에 따라 결정되었으며, 선수들은 그에 걸맞는 성과를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가 따라오지 않는 것은 최선과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어쨌든 트럭 시위에 참여한 일부 팬들의 주장처럼 이들이 진짜로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면 그것은 벤치의 문제이며, 성적 부진은 구단의 투자 실패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올해 허경민은 지난 겨울에 이를 악물고 시즌 준비를 한 결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는 주로 2번 타자로 기용되며 82경기에서 0.343의 타율(300타수 103안타), 6홈런, 47타점, 55득점, OPS 0.879를 기록하며 팀 내 최고의 성적을 자랑합니다. 그의 부재는 팀의 공격력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그의 중요성이 큽니다.


허경민은 허리 통증이라는 고질적인 문제를 가진 선수입니다. 이는 FA 계약 이전부터 구단이 알고 있었고 지속적으로 관리해 왔던 부상입니다. 구단이 이 리스크를 감수한 것입니다. 일부 팬들의 주장인 '꾀병'은 사실이 아닙니다.


허경민은 지난 시즌의 실망스러운 타율 0.268(429타수 115안타) 이후 자신에게 큰 실망감을 느꼈습니다. FA 계약 후 처음으로 팀의 주장이 되면서 더욱 뜻을 다졌으나 결과적으로는 부진했습니다. 그는 지난 시즌 팬들의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였습니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더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스프링캠프 당시 허경민은 "올해는 두산 팬들이 '허경민 선수가 정말 잘했다'고 말할 수 있는 그런 시즌을 만들고 싶습니다. 올해의 목표는 그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지난해에는 팬들이 실망할 만큼 부진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래서 팬들에게는 '허경민 선수가 걱정되는 정도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드려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라고 힘줘 말했습니다.


허경민의 노력은 헛되지 않았고, 올 시즌 동안 팬들에게 떳떳한 성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는 팬들로부터 '정말 잘했다'는 말을 듣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돌아온 반응은 '돈에 미쳤다'는 비난이었습니다. 허경민으로서는 충격적인 반응일 것입니다.


이는 FA 최대어로 평가받는다는 것에 기인한 것입니다. 허경민은 2021년 시즌을 앞두고 두산과 4+3년 FA 계약을 체결할 때 선수 옵션을 걸었습니다. 계약 기간이 끝나면 오직 선수 자신의 의지로 3년 20억원의 옵션을 실행할 수 있습니다. 팬들은 허경민이 옵션을 선택하지 않으면 다시 한 번 FA 자격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허경민은 한 번도 옵트아웃 실행 여부에 대해 말한 적이 없습니다.


결국 허경민이 직접 답변을 내놓았습니다. 경기를 마친 후 관중 앞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나는 앞으로도 계속 여기(두산에) 있을 테니 걱정하지 마세요"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FA를 위해 뛰고 있는 게 아니라는 강력한 메시지였습니다. 팬들은 큰 함성으로 그의 말에 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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