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망친 것도 모자라 두산도 초토화… 오재원의 몰락, 감옥 피할 길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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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두산 베어스의 전 캡틴이자 국가대표 내야수로 명성을 떨쳤던 오재원(39)이 실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재판부의 강경한 태도로 인해 실형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자신의 인생을 망친 것은 물론, 친정팀 두산에 큰 피해를 입힌 오재원의 배신에 대해 팬들과 프로야구 팬들이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8부(한대균 부장판사)는 26일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오재원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습니다. 재판부는 오재원과 공범 A씨에게도 각각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였으며, 오재원에게는 80시간의 약물중독 재활 프로그램 이수와 2400만 원의 추징금도 명령했습니다. 검찰은 당초 오재원에게 징역 5년을 구형했었습니다.
오재원은 2007년 두산에서 1군 무대에 데뷔하여 2022년까지 KBO리그에서 통산 1571경기를 소화한 스타 선수입니다. 그러나 은퇴 직후인 2022년 11월부터 2023년 11월까지 총 11차례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와, 지인의 아파트 복도 소화전에 필로폰 약 0.4g을 보관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공범 A씨가 투약 사실을 경찰에 신고하려 하자 휴대전화를 망치로 부수고 협박한 혐의도 있습니다. 오재원은 필로폰 투약 및 보관 혐의는 인정했지만, A씨를 폭행하고 협박한 것은 부인하고 있습니다.
재판부는 오재원이 "마약 동종 범죄로 교육 이수 조건부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수개월 만에 다시 범행을 저질렀다"며, 죄질이 나쁘다고 지적했습니다. 형사 처벌 전력이 없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실형을 선고한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또한, "신고로 수사가 시작되자 허위 진술을 종용해 초기 수사를 방해한 점이 좋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향후 오재원이 항소를 할지는 불확실하지만, 항소를 하더라도 실형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오재원의 사건은 두산 선수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오재원은 2023년 1월부터 3월까지 총 89차례에 걸쳐 향정신성 의약품인 스틸녹스정을 대리 처방받은 혐의가 있으며, 이 대리처방에 총 9명이 동원되었습니다. 대부분이 두산의 후배 선수들이었으며, 이들은 팀의 주장이자 선배인 오재원의 강요에 못 이겨 대리처방을 해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 선수들은 구단의 자체 조사에서 밝혀졌고, 그 이후 경기에서 배제되었습니다.
두산은 이로 인해 2군 운영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들의 재판은 아직 시작되지 않았습니다. 대리처방을 엄격히 처벌하는 전례를 고려할 때, 이들도 처벌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오재원의 스캔들은 KBO리그 역사상 최악의 스캔들 중 하나로 남을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많은 팬들이 실망한 가운데, 두산 선수들의 처벌 수위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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