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 결정하겠죠"…류현진 버금가는 안정감, 대체 외국인 '최초' 재계약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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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잠실, 김민경 기자입니다. “구단에서 결정하겠죠.”
한화 이글스의 김경문 감독님께서 대체 외국인 투수 라이언 와이스(27)에 대해 매우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습니다. 와이스 선수는 지난달 17일 한화와 6주 10만 달러(약 1억원)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는 팔꿈치 통증으로 인해 재활 선수 명단에 오른 리카르도 산체스(27)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한 구단의 신속한 조치였습니다. 와이스는 현재까지 기대 이상의 투구를 보여주며 재계약의 청신호를 켜고 있습니다. 5경기에서 1승 1패, 31⅓이닝, 평균자책점 3.45를 기록하며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와이스는 한화의 에이스 류현진(37)에 버금가는 안정감을 자랑하고 있으며, 메이저리그 22승 경력의 교체 외국인 투수 하이메 바리아(28)보다도 훨씬 더 뛰어난 성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바리아는 9경기에서 3승 3패, 44이닝, 평균자책점 4.09를 기록했습니다. 와이스는 KBO리그에서 단 한 번도 6이닝 미만으로 던진 적이 없으며, 5경기 중 4경기에서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는 등 뛰어난 이닝이터 능력을 보여주었습니다. 바리아가 9경기 중 3차례만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한 것에 비하면, 와이스가 사실상 류현진과 함께 한화의 원투 펀치를 이루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김 감독님은 “현재 와이스가 잘 던지고 있지만, 수비에서 도움을 주지 못한 부분도 있었고, 그럼에도 좋은 투구를 이어가고 있다. 큰 신장(193㎝)과 좋은 공을 가지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와이스의 6주짜리 대체 외국인 계약은 28일로 종료됩니다. 와이스는 이날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선발 등판할 예정이며, 구단은 와이스의 이날 등판 이후 구단과의 동행 여부 및 재계약 조건에 대해 발표할 계획입니다.
와이스가 한화와 재계약에 성공한다면, 대체 외국인 선수가 기존 외국인 선수를 밀어낸 최초의 사례로 기록될 것입니다. 일본인 투수 시라카와 케이쇼는 SSG 랜더스와 KBO 최초의 대체 외국인 계약을 체결했으나, 6주 계약을 마치고 재계약에는 실패했습니다. 이후 시라카와는 부상으로 이탈한 브랜든 와델의 대체 외국인이 필요했던 두산 베어스와 재계약에 성공하며 다시 기회를 잡았습니다.
KIA 타이거즈의 외국인 투수 캠 알드레드는 조금 다른 사례입니다. 알드레드는 처음 계약할 때부터 오는 11월 30일까지 계약 기간이 보장되는 총액 32만5000달러(약 4억원)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재활선수 명단에 오른 윌 크로우가 팔꿈치 수술로 사실상 시즌 아웃되자, KIA는 대체 외국인 첫해 규정의 허점을 이용해 알드레드를 영입했습니다. 당시 KIA는 크로우를 웨이버 공시하지 않아 논란이 있었지만, 알드레드는 팀에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이 점에서 와이스의 사례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산체스는 현재 한화와의 동행이 어려워 보입니다. 그는 지난 5월 팔꿈치 통증으로 이탈한 후, 지난달 복귀했으나 다시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며 재활선수 명단에 올랐습니다. 산체스는 한국에서 치료와 재활을 계속하다가 지난 15일 미국으로 떠났으며, 현재 미국에서 검진과 재활을 진행 중입니다. 현재 공을 던지지 못하는 상황이라 실전 복귀는 어렵습니다.
김 감독님은 “산체스가 처음 다쳤을 때 2주 만에 돌아왔으나 다시 아프게 되었고, 두 번째 아프면 회복 시간이 훨씬 더 길어집니다. 한 달 반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되며, 우리는 빠르게 대체자를 생각할 수밖에 없었습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와이스는 28일 대체 선수 계약으로 나설 마지막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재계약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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