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 의심은 없었지만, 이승엽의 우려가 또 현실로…'46억 포수' 보상선수의 이탈, 6위까지 추락한 두산 '또 악재'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두산 베어스가 초대형 악재를 맞았습니다. 최근 팀 분위기가 좋지 않은 가운데, 거포 유격수의 잠재력을 가진 박준영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하게 되었습니다.

두산은 29일 박준영과 전다민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하며 팀에 변화를 주었습니다. 특히 박준영의 1군 엔트리 제외가 눈에 띕니다. 이유는 바로 햄스트링 부상입니다.

박준영은 2016년 신인드래프트에서 NC 다이노스의 1차 지명을 받았고, 2023 시즌을 앞두고 FA 자격을 통해 4년 총액 46억원의 계약을 체결하며 NC에서 두산으로 이적했습니다. 부상으로 인해 7월에서야 1군에 합류한 박준영은 7월 한 달 동안 9안타 1홈런, 타율 0.333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으나, 이후 페이스가 떨어져 51경기에서 29안타 4홈런, 타율 0.228로 이적 첫 시즌을 마쳤습니다.

새로운 팀에서의 활약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두산의 박준영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컸습니다. 뛰어난 파워를 지닌 박준영은 언제든지 담장 밖으로 타구를 보내는 능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국가대표 유격수' 김재호 이후 두산은 주전 유격수를 찾지 못해 박준영의 잠재력에 큰 기대를 걸었습니다. 그러나 시즌 초반 박준영의 활약은 아쉬운 부분이 많았습니다. 3월 8경기에서 3개의 안타, 타율 0.130으로 부진했고, 4월에는 4개의 홈런과 11타점을 기록했지만, 타율은 0.227로 정교함이 부족했습니다.

그리고 5월 1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전력질주 도중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한 달 이상 공백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6월 중순에 복귀한 박준영은 6월 13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10안타, 타율 0.256을 기록하며 7월에는 3개의 홈런과 9타점, 타율 0.263으로 좋은 흐름을 보였으나, 다시 한 번 부상이 악재로 다가왔습니다. 이번에도 햄스트링이 문제를 일으킨 것입니다.

두산 관계자는 “박준영은 MRI 검진 결과 우측 햄스트링 근육 부분 손상 진단을 받았다”며, 4주 후 재검진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올해 46승 2무 39패, 승률 0.541로 3위로 전반기를 마쳤던 두산은 최근 크게 고전하고 있습니다. 29일 기준으로 두산의 후반기 팀 타율은 0.246으로 리그 9위, 팀 평균자책점 또한 5.36으로 9위에 랭크되어 있습니다. 투·타 모두 기대에 못 미치는 상황입니다. 선발 투수의 평균자책점은 4.46으로 나쁘지 않지만, 불펜의 평균자책점은 6.40으로 매우 불안하며, 필승조 최지강의 이탈이 큰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