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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팬들께 죄송하다"…1위인데 트럭시위라니, 감독 고개숙여도 뿔난 팬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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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어매니저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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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광주, 김민경 기자] “선수들이 많은 점수를 허용했고, 그런 경기를 한 것에 대해 KIA 팬들께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려 정말 죄송합니다.”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은 1일 광주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앞서 팬들에게 고개를 숙였습니다. 직전 경기였던 지난달 31일 광주 두산전에서 6-30으로 패한 후였기 때문입니다. 30실점은 KBO리그 역대 한 경기 최다 신기록으로, 종전 기록은 LG 트윈스가 1997년 5월 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기록한 27실점이었습니다.


KIA 팬들은 홈팀 응원석인 3루는 물론이고 1루까지도 가득 채웠습니다. 지난달 31일 경기 최종 관중수는 1만8693명으로, 매진 기준인 2만500명에는 조금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었지만 응원 열기는 뜨거웠습니다. 그러나 KIA는 KBO 역사에 남을 불명예 기록을 안으면서 고개를 숙였습니다. 지난달 30일 두산과의 시리즈 첫 경기에서 7-12로 패한 것까지 더하면 2경기 통틀어 42실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마운드에 심각한 문제가 생겼음을 시사하는 수치입니다.


이 감독은 당연히 잠을 설쳤습니다. 그러나 이미 패한 결과를 바꿀 수는 없었고, 다른 경기보다 실점이 많았을 뿐, 똑같은 1패로 넘길 수밖에 없었습니다. 대신 벤치는 마운드에서의 대참사가 왜 발생했는지를 꼼꼼히 파악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이 감독은 “지나간 경기는 지나간 경기입니다. 선수들이 많은 점수를 허용했고, 그로 인해 KIA 팬들께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려 정말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한 뒤, “선수단을 따로 수습할 계획은 없습니다. 선수들이 더 잘 알고 있을 것이고, 자신들이 울분을 토하고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점수를 많이 준 것은 미안하지만, 따로 미팅을 통해 ‘이런 점이 좋지 않았으니 신경 써야 한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지친 선수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어떤 팀과 맞붙더라도 방심하면 큰 점수를 내줄 수 있다는 것을 알았을 것입니다. 지난 경기에 사로잡혀 있어 봐야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기분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선발투수 김도현은 2⅓이닝 63구 8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2탈삼진 6실점에 그쳤고, 김기훈(⅔이닝 3실점)-곽도규(1이닝)-최지민(1이닝 5실점)-이준영(0이닝 4실점 3자책점)-김현수(⅔이닝 7실점)-김대유(1⅓이닝 5실점)-장현식(1이닝)까지 투수 8명과 외야수 박정우(1이닝)까지 총 9명이 마운드를 지켰지만 겨우 경기를 끝냈습니다. 5회 5실점, 6회 11실점, 7회 5실점하면서 팀은 무너졌고, 투수 운용 자체가 불가능할 정도로 상황이 악화되었습니다.


이 감독은 “최근 어려운 경기를 계속 많이 했습니다. 여러 면에서 걱정스러운 점이 많아 보입니다. 선발투수들이 4~5월부터 계속 2, 3회에 교체되는 상황이 발생하며, 투수들이 힘들어지는 시기가 왔습니다. 날씨가 덥고 경기 수가 많아져 체력적으로 지치는 모습이 보입니다. 여러 면에서 조금씩 지쳐가는 모습이 보여서 우려스럽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KIA는 1일 두산전에서 반등의 발판을 마련할 필요가 있었고, 선발투수 제임스 네일의 역할이 중요했습니다. 네일은 6이닝 99구 5피안타 3사사구 5탈삼진 1실점 비자책점 호투를 펼쳤고, 7회부터 등판한 이준영(⅓이닝)-장현식(1이닝)-임기영(⅓이닝)-곽도규(⅓이닝)-전상현(1이닝) 등 불펜 투수들도 모처럼 무실점 릴레이 호투를 펼쳤습니다. 투수진은 최선을 다했으나, 타선의 부진이 문제였습니다. 장단 5안타로 무득점에 그치면서 경기를 이길 수 없었습니다. KIA는 0-1로 패하며 3연패에 빠졌고, 전날의 큰 점수차 패배로 인한 내상과 이날의 단 1점 패배로 인한 아쉬움이 더욱 크게 다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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