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커룸 안 들어갔다, 에어컨 바람에 땀 식으니까…” 이래서 KIA 176승 대투수, 38분 정전사태에 대처하는 자세[MD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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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대전 김진성 기자] "최대한 좀 안 들어가려고 했어요."
KIA 타이거즈의 대표 투수 양현종(36)은 3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전기 정전으로 인해 경기가 38분간 중단된 사태에 직면했습니다. 양현종은 그 시간 동안 놀거나 멍하니 있지 않고, 경기 재개 및 자신의 등판을 기다리며 준비를 했습니다. 이는 그에게도 생소한 일이었습니다. 경기 중 최재훈에게 선제 스리런 홈런을 맞고 이원석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직후, 전광판과 조명탑, 방송 시스템이 모두 정전되었습니다. 폭염으로 인한 전력 공급 과부하 때문에 야구장의 운영 시스템이 순간적으로 멈춘 것입니다.
실제 정전 시간은 4분이었지만, 경기는 38분간 중단되었습니다. 다시 전력이 공급되고 최대 출력을 내기까지 시간이 필요했고, 팬들과 선수들은 당혹스러운 상황에서 기다리게 되었습니다. 양현종은 덕아웃에서 기다리던 선수들과 달리 땅에서 걸으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19시13분 경기가 재개 예정이 되자마자 (실제 19시11분에 재개됨) 그는 3루 덕아웃 앞으로 나와 롱토스를 소화하며 준비 상태를 유지했습니다. 양현종은 "금방 돌아올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감독님이 30분 이상 길어질 때 바꾸는 게 낫지 않겠느냐고 했지만, 내가 던지는 게 맞다고 생각했습니다. 중간 투수들도 고생해서 최대한 컨디션을 유지하며 던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정전 동안 양현종이 어떻게 시간을 보냈을까요? 일단 에어컨이 트는 라커룸 안을 피해 "땀이 식으면 안 되니까"라며 더운 라커룸에서 몸의 열을 유지하기 위해 걸어다녔습니다. 그는 그 후 롱토스를 소화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양현종은 6이닝 동안 7피안타(1피홈런)를 허용하며 7탈삼진과 1볼넷을 기록하고 3실점(2자책점)을 허용하며 시즌 8승(3패)을 기록했습니다. 그는 "초반에는 실점했지만, (김)도영이 홈런으로 팀 분위기가 올라갔고, 이기는 상황에서는 막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점수를 지켜야 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날 양현종은 최고 144km의 포심으로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통해 한화 타선을 잘 억누르며 경기를 주도했습니다. 정전 이후 KIA가 경기 흐름을 잡았고, 양현종 또한 돌발 상황에 잘 대처한 결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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