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의 재계약 여부? "어떤 일 벌어질지 몰라…내 위치에서 최선을 다할 뿐"

손흥민(32)이 토트넘과의 재계약 여부에 대해 언급을 자제했습니다.

토트넘은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 2경기에서 바이에른 뮌헨(독일)에 1-2로 패했습니다. 이로써 팀 K리그와의 친선경기(4-3 승)를 포함해 한국 투어 2경기를 1승 1패로 마무리했습니다.

경기 후 믹스드존(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손흥민은 "상당히 좋은 팀과 좋은 테스트를 했다고 생각한다"며 "더운 날씨 속에서 양 팀 선수들 모두 최선을 다했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그는 이어서 "(영국에) 돌아가서 잘 준비하고 안 좋은 부분을 고쳐야 한다"며 "오늘 경기는 분명 우리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손흥민은 또한 "이번 한국 투어는 정말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 같다. 팬들께 감사하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경기에서는 손흥민이 대표팀 동료 김민재와 서로 다른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맞붙었습니다. 손흥민은 김민재에 대해 "김민재 선수는 내가 정말 좋아하는 선수이고, 정말 아끼는 선수다"라며 "전 세계적으로도 손에 꼽히는 선수가 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칭찬했습니다. 이어 "김민재의 능력에 대해 한 번도 의심해 본 적이 없다. 오늘 경기에서도 그 능력을 그대로 보여준 것 같다"며 "정말 대단한 선수라는 것을 한국 팬들, 또 전 세계 축구 팬들에게 보여준 것 같아서 대표팀 동료로서 뿌듯하다"고 밝혔습니다.

경기 후 김민재와 나눈 대화에 대해서는 "무슨 이야기를 나눴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워낙 사이가 돈독해서 서로 장난을 많이 친다"며 웃었습니다.

손흥민은 이제 영국으로 돌아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0번째 시즌을 준비합니다. 그는 "주변에서 정말 많은 도움을 주셔서 이런 몸 상태를 유지할 수 있었다. 10번째 시즌을 보낸다는 게 자랑스럽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10번째 시즌이든, 11번째 시즌이든 상관없이 항상 첫 시즌을 시작할 때는 초심을 갖고 한계에 부딪히려 한다"며 "이번 시즌도 한계에 도전하며 성장할 수 있는 시즌이 되길 바란다"고 각오를 다졌습니다.

끝으로 손흥민은 토트넘과 재계약 여부에 대한 질문에 대해 “아직 구단에 소속된 선수이기 때문에 굳이 말씀드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우선 주어진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어떤 일이 벌어질지 예측할 수 없다. 항상 내 위치에서 열심히 하면 좋은 상황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