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만에 돌아왔는데 첫 날 사구 맞고 또 병원행...천재 라이벌, 굿이라도 해야하나

[OSEN=이선호 기자] 굿이라도 해야 할까요?

KIA 타이거즈의 미완의 유망주, 윤도현(20)이 부상에서 회복한 후 실전에 나섰지만, 이번에는 사구를 맞고 다시 병원 검진을 받게 되었습니다. 윤도현은 지난 4일 익산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2024 프로야구 퓨처스리그 경기에 출전해 복귀를 알렸습니다. 그는 2번 타자 겸 3루수로 출전하여 2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을 기록했습니다. 1회 첫 타석에서는 2루수 뜬공에 그쳤지만, 3회 초 무사 1,2루 상황에서 좌익수 앞 적시타를 날려 2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습니다. 그러나 5회 초 세 번째 타석에서 KT 투수 강건의 투구에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후, 곧바로 대주자 김두현으로 교체되며 경기를 마쳤습니다. 사구를 맞는 장면이 아찔했습니다.

김동혁 퓨처스팀 운영팀장은 "장외 파울 홈런도 쳤고, 타점도 올리고 방망이 상태가 정말 좋았습니다. 얼굴로 오는 볼을 피하려다 오른쪽 팔 전완근 쪽에 사구를 맞았습니다. 본인도 그렇게 말하고 있지만, 큰 부상 같지는 않지만 맞은 부위가 부풀어 오르고 있어 검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라고 전하며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윤도현의 부상 이력을 보면, 한숨이 절로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그는 고교 시절 라이벌 김도영과 동기생으로 2022년 입단 이후, 함평 스프링캠프에서 화끈한 타격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시범경기 도중 3루수로 뜬공을 처리하던 중 유격수를 맡고 있던 김도영과 부딪혀 왼쪽 중수골 골절상을 입었습니다.

게다가 복귀를 서두르다 허벅지 부상까지 겹쳐 2023년까지 사실상 2년을 쉬어야 했습니다. 지난해 후반기에 단 한 경기 타석만 소화하고 다시 2군으로 내려갔으며, 수비 도중 허벅지에 또다시 이상을 느꼈습니다. 시즌을 마치고 치료에 전념한 윤도현은 가을훈련과 비시즌 기간 동안 착실히 훈련과 벌크업으로 힘을 키웠습니다. 올해는 당당히 1군 스프링캠프 명단에 승선했습니다.

오키나와 2차 챔프에서 무시무시한 타격으로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캠프 MVP로 선정되었고, 이범호 감독은 그를 1군 요원으로 기용할 계획이었습니다. 그러나 캠프 막판 연습경기를 준비하다 옆구리에 이상이 생겨 개막 엔트리 승선에는 실패하게 되었습니다. 치료와 재활을 거쳐 4월 10일 퓨처스 경기에 복귀했으나, 3루타를 치고 슬라이딩을 하다 중수골 골절상을 입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