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 이런 괴물을 찾아왔나’ 신의 한 수가 된 외인타자 교체, 3G 연속 홈런 대폭발 [오!쎈 인천]

[OSEN=인천, 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외국인 타자 제러드 영(29)이 3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하며 대단한 활약을 펼쳤습니다.

제러드는 지난 1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3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하여, 3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 1득점 1볼넷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큰 기여를 했습니다.

1회 초, 1사 2루에서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으로 물러난 제러드는 3회 1사 상황에서 2루타를 터뜨리며 타격감을 조절했습니다. 5회 2사 2루에서는 두산이 2-5로 뒤처지고 있던 상황에서 좌완 선발 투수 김광현의 3구째 시속 135km 슬라이더를 받아쳐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습니다. 이는 제러드의 시즌 5호 홈런으로, 최근 3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한 것입니다.

타격 감각이 절정에 달한 제러드는 양 팀이 5-5로 팽팽히 맞선 7회 무사 2, 3루에서 우완 구원투수 이로운을 상대로 1타점 희생플라이를 쳐 경기를 뒤집었습니다. 두산은 제러드의 리드를 지키며 10-6으로 승리했고, 제러드는 결승타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제러드는 “어제와 오늘 중요한 순간에 홈런을 치며 팀의 승리에 기여할 수 있어 매우 기쁩니다. 팀원들이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기 때문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습니다. 불리한 볼 카운트 속에서도 제 스윙을 믿었습니다. 나는 당겨치는 타자라는 이미지가 있지만, 모든 방향으로 타구를 보낼 수 있는 스프레이 히터라 생각합니다”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KBO리그에 합류한 이후 10경기에서 타율 4할 5푼(40타수 18안타), 5홈런, 18타점, 12득점을 기록하며 OPS 1.490으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제러드는 “ABS(자동 볼 판정 시스템)는 공정하다고 생각합니다. 항의를 할 수 없기 때문에 경기 진행도 빠릅니다. 경험해보지 못한 무더위 속에서도 코칭스태프와 팀 동료들 덕분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습니다. 모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라고 한국에서의 적응을 도와준 사람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2연승을 기록하며 주말 3연전 위닝 시리즈를 확보했습니다. 시즌 성적은 58승 2무 53패 승률 .523으로 리그 4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제러드는 “순위 싸움이 치열합니다. 한 경기 한 경기 집중해서 경기에 임하다 보면 더 높은 순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라며 남은 시즌에 대한 각오를 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