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뽑은’ 삼성, 오승환 1군 말소…7월 이후 ERA 12.10-세이브 성공률 50% ‘버틸 수 없었다’ [SS시선집중]

[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중요한 결단을 내렸습니다. 전날 충격적인 경기 후, 오승환(42)을 1군에서 제외하고, 김대우(36)를 대신 호출했습니다.

삼성은 16일 오후 6시 30분 창원NC파크에서 NC와 2024 KBO리그 정규시즌 주말 3연전의 첫 경기를 맞이합니다. 경기 전, 팀은 엔트리에서 큰 변화를 주었습니다. 오승환이 빠지고 김대우가 1군에 합류하게 된 것입니다. 오승환은 올 시즌 48경기에서 46이닝을 소화하며 2승 7패, 27세이브,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 중입니다. 현재 리그 세이브 1위에 올라 있으며, 4년 연속 30세이브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승환의 최근 경기력은 6월과 이후 크게 달라졌습니다. 6월까지 그는 35경기에서 24세이브, 평균자책점 2.48을 기록하며 뛰어난 성과를 보였습니다. 그러나 7월 이후에는 13경기에서 3세이브, 평균자책점 12.10으로 급격한 부진을 겪었습니다. 특히 블론세이브가 6차례나 발생하며 성공률이 50%에 불과했습니다. 8월에도 4경기에서 3이닝 4실점, 평균자책점 12.00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특히 전날 경기에서 오승환의 부진은 더욱 충격적이었습니다. 홈 KT전에서 2-2 동점 상황의 9회 초, 무사 1루에서 등판한 그는 백투백 홈런을 허용했습니다. 오재일에게 투런, 황재균에게 솔로 홈런을 맞으며 0.2이닝 2안타(2홈런) 1삼진 2실점으로 강판되었습니다. 이는 오승환이 한 경기에서 홈런 2개를 허용한 것은 2022년 7월 12일 이후 765일 만입니다. 당시의 상대팀 역시 KT였습니다. 결국 삼성은 이날 경기에서 3-5로 패하며 위닝시리즈를 만들기는 했지만, 오승환의 부진으로 분위기가 크게 가라앉았습니다. 현재 삼성은 2위 LG를 추격하는 중요한 시점에 있기 때문에, 이번 패배는 더욱 뼈아픈 결과였습니다.

결국 삼성은 오승환을 1군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팀은 3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앞두고 정비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후반기 불펜의 평균자책점이 5.11로 상승하며 오승환의 부진도 한몫한 상황입니다. 그러나 오승환의 잠재력은 여전히 팀에 중요한 자산으로 남아 있으며, 시간이 필요한 상황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