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에 'K.O' 펀치 날렸더니 '천적' 거인이 눈앞에…또 2위 혼쭐낸 KIA, '76.5%' 우승 확률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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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쌍둥이에게 'K.O.' 펀치를 날린 호랑이 군단이 이제는 '천적' 거인과 맞붙게 됩니다. KIA 타이거즈는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시즌 70승 달성을 노리며 정규시즌 우승 확률 76.5%를 잡고자 합니다.
KIA는 정규시즌 우승의 최대 승부처로 꼽혔던 지난 주말 LG 트윈스와의 원정 3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선두 자리를 확고히 했습니다. 만약 KIA가 LG에게 스윕 패를 당했다면 양 팀의 격차는 1경기까지 줄어들 수 있었지만, 반대로 KIA가 승리를 거두면서 그 격차는 무려 7경기까지 벌어졌습니다. LG는 삼성 라이온즈에게 2위 자리를 빼앗기기도 했습니다.
KIA의 지난 주말 스윕 승의 원동력은 8월 16일 첫 맞대결에서 나온 극적인 역전승이었습니다. 상대 선발 투수 최원태에 끌려다니던 KIA는 9회 초 공격 전까지 0-2로 뒤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KIA는 9회 초 선두타자 최원준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희망의 불씨를 살렸습니다. 이어 김도영이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적시 2루타로 분위기를 반전시켰습니다.
1사 3루 기회에서 ‘캡틴’ 나성범이 상대 마무리 투수 유영찬을 무너뜨리는 짜릿한 역전 2점 홈런으로 경기를 뒤집었습니다. KIA 벤치는 최근 중심 타선에서 다소 침체를 겪었던 나성범을 그대로 믿었고, 나성범은 그 믿음에 보답하며 결정적인 홈런을 날렸습니다.
첫 경기에서의 극적인 역전승은 남은 2경기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KIA는 17일 맞대결에서 6회 초 김도영의 만루 홈런을 포함해 무려 9득점을 올리며 LG 마운드를 완전히 무너뜨렸습니다. 장단 16안타 8볼넷 14득점으로 LG를 14-4로 대파하며 위닝 시리즈를 확정지었습니다. 이어서 18일 경기에서는 선발 투수 네일의 6이닝 무실점 완벽투와 함께 4-0 팀 완봉승을 거두며 LG를 완전히 꺾었습니다. KIA 이범호 감독은 LG전에서 선발 로테이션 조정 없이 순리대로 경기 운영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감독의 바람대로 KIA는 큰 출혈 없이 LG를 상대로 시리즈 스윕 승에 성공했습니다. 올 시즌 KIA는 LG전에서 12승 3패로 압도적인 초강세를 보였습니다.
수도권 6연전을 마치고 광주로 돌아온 KIA는 이제 ‘천적’ 롯데와 맞붙습니다. KIA는 올 시즌 롯데전에서 3승 1무 7패로 가장 저조한 상대 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올 시즌 KBO리그에서 가장 인상적인 경기는 6월 25일 사직에서 열린 KIA-롯데전으로, 14-1에서 시작해 15-15 무승부로 끝났습니다.
KIA는 올 시즌 롯데를 상대로 경기당 평균 득점 4.4득점으로 가장 저조한 공격 흐름을 보였으며, 마운드 역시 롯데를 상대로 경기당 6.7실점을 기록하며 두산 베어스(경기당 6.9실점) 다음으로 좋지 않은 결과를 낸 바 있습니다. 롯데와의 팀 상성이 좋지 않은 시즌인 셈입니다.
KIA는 이번 롯데와의 홈 3연전에서 황동하, 양현종, 김도현을 선발로 내세우고, 롯데는 김진욱, 박세웅, 반즈가 선발로 예상됩니다. KIA가 이번 시리즈에서 위닝 시리즈를 달성한다면 시즌 70승에 선착하며 정규시즌 우승 확률 76.5%를 잡을 수 있습니다. 과연 KIA가 롯데와의 '천적' 상성마저 극복하고 정규시즌 우승 8부 능선에 도달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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