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 35호포→나성범 동점포→이우성 9회 결승타' 0-5 뒤집은 KIA, 챔피언의 자격 증명! 삼성 잡고 2연승 [대구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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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2위 사냥꾼’ KIA 타이거즈의 저력은 또 한 번 빛났습니다. 2위 삼성 라이온즈를 저 멀리 제치며 거침없는 1위 질주를 이어갔습니다.
KIA는 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9회초 이우성의 결승타로 6대5, 기적 같은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이 승리로 KIA는 시즌 75승(49패2무)을 기록하며 2위 삼성과의 격차를 6경기 반으로 벌리며 굳건한 선두를 유지했습니다. 2017년 이후 첫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이 눈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올 시즌 NC 다이노스부터 LG 트윈스, 두산 베어스 등 많은 팀들이 2위까지 추격했지만, KIA와의 시리즈에서 모두 무너졌습니다. 삼성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삼성은 이번 경기로 시즌 56패째(69승2무)를 기록했습니다. 박병호가 연타석 홈런을 기록하며 2경기에서 3홈런을 쏘아올렸지만, 2경기 연속 오승환이 중요한 순간에 무너지며 이번 시즌 가장 중요한 순간에 2연패를 막지 못했습니다.
이날 KIA는 박찬호(유격수), 소크라테스(중견수), 김도영(3루), 최형우(좌익수), 나성범(지명타자), 김선빈(2루), 이우성(1루), 김태군(포수), 최원준(우익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습니다. 선발 투수는 에릭 스타우트였습니다.
삼성은 김지찬(중견수), 김헌곤(우익수), 구자욱(좌익수), 디아즈(지명타자), 박병호(1루), 강민호(포수), 전병우(3루), 안주형(2루), 양도근(유격수)으로 경기에 임했습니다. 선발 투수는 원태인이었습니다.
KIA의 에릭 스타우트는 제임스 네일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이날 KBO리그 데뷔전을 치렀습니다. 선발의 무게감은 원태인 쪽으로 쏠렸지만, 스타우트의 기량에 따라 향후 정규시즌 판도도 달라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삼성은 류지혁과 김영웅에 이어 전날 수비 도중 이재현마저 부상으로 빠진 공백이 크게 느껴졌습니다. 유격수로 나선 양도근은 장안고-강릉영동대를 거쳐 올해 삼성에 육성선수로 입단한 신인 내야수로, 이날이 1군 데뷔전이었습니다.
KIA는 2회초 최형우와 나성범의 연속 안타에 이어 김선빈의 희생번트로 먼저 득점 찬스를 잡았으나, 김태군이 우익수 쪽 짧은 뜬공에 그쳤고, 삼성 김헌곤의 홈송구에 스타트를 끊지 못했습니다. 다음 타자 최원준도 11구까지 가는 혈투 끝에 우익수 뜬공으로 이닝 종료.
반면, 2회말 삼성에 선취점을 내줬습니다. 선두타자 디아즈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박병호가 시즌 17호 홈런을 쏘아올렸고, 이어진 2사 1루에서 신인 양도근이 좌중간 1타점 3루타를 때려내며 3점째를 추가했습니다.
운명의 9회초, 2사 후 김선빈이 안타로 출루한 뒤 이우성이 좌중간 펜스를 직격하는 2루타를 치며 결승점을 기록했습니다. 대주자 홍종표의 폭발적인 홈 질주도 돋보였습니다.
KIA는 9회말 수비를 앞두고 마무리 정해영을 비롯해 포수 한승택, 1루 김규성, 2루 홍종표, 중견수 김호령을 투입하며 수비를 강화했습니다. 선수들도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며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지었습니다.
경기 후 이범호 감독은 “경기 초반 5점을 뒤진 상황에서도 타자들이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따라가며 경기를 뒤집을 수 있었습니다. 이우성이 팀의 첫 타점과 결정적인 결승타로 활약해주었고, 나성범이 동점 홈런 등 4안타로 공격을 잘 이끌어주었습니다. 김도영, 최형우, 나성범, 김선빈으로 이어진 중심타선의 활약이 좋았습니다”라고 경기를 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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