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세 투수 KBO 방출 한 달 만에 '전격 은퇴선언', 대만리그 영입 오퍼에도 선수생활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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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얼마 전까지 KBO 리그에서 활약했던 좌완 투수 대니얼 카스타노(30)가 예상치 못한 은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카스타노는 4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야구 인생 25년, 프로 9년, 대학 3년 등의 생활을 마치고 인생에서 더 중요한 커리어를 쌓게 됐다”며 은퇴 의사를 전했습니다. 그는 “내가 맨몸으로 모태에서 나왔으니, 맨몸으로 그곳으로 돌아갈 것이다”라는 성경 구절(욥기 1:21)을 언급하며, “사랑스러운 남편과 아버지, 친구, 신자가 되기 위해 더 중요한 카운트를 올리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경기장의 다른 편에서 또 서고 싶다”며 제2의 인생을 꿈꿨습니다.
2016년 메이저리그(MLB) 신인 드래프트 19라운드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선택을 받은 카스타노는 처음에는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마이애미 말린스 산하 마이너리그 팀에서 착실히 경험을 쌓으며 입단 3년 만에 더블A까지 승격되었습니다. 2020년 코로나19로 인해 마이너리그가 취소되자, 그는 깜짝 메이저리그 콜업을 이루며 첫 시즌 7경기(6선발)에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3.03으로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메이저리그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습니다. 평균 이하의 구위를 보이며 상대를 압도하지 못했고, 부상까지 겹치면서 점차 빅리그에서 입지가 좁아졌습니다. 그는 2023시즌까지 메이저리그에서 4시즌 동안 24경기(17선발)에 등판, 2승 7패, 평균자책점 4.47을 기록했습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7시즌 동안 120경기(88선발)에서 42승 28패, 평균자책점 3.91을 기록했습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카스타노는 NC와 총액 85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강인권 NC 감독은 “지금 구위로는 카스타노가 1선발을 맡는 게 맞는 것 같다”며 기대감을 드러냈으나, 스프링캠프 기간 감기몸살로 인해 카일 하트에게 1선발 자리를 양보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시즌 카스타노는 19경기에서 8승 6패, 111⅔이닝, 평균자책점 4.35를 기록했습니다.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지켰으나, 5월에는 팔꿈치 피로 증세로 인해 등판을 멈췄고, 이후 복귀했지만 기복 있는 성적을 보이다가 7월 말 팀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임선남 NC 단장은 “7월 들어 성적이 좋지 않았고, 특히 강팀들과의 경기에서 부진했던 측면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은퇴 소식 이후, 카스타노를 영입하기 위해 복수의 대만 팀이 나섰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팔꿈치 문제로 고민하던 그는 결국 은퇴를 결정하며 젊은 나이에 커리어를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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