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야구 '0명' 가혹한 현실에 '망연자실'…수석코치의 하소연 "2명은 무조건 된다고 봤는데" [광주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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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최소한 2명은 무조건 뽑힐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정말 좋은 선수들인데…"
속상한 마음을 감출 수 없지만, 포기할 수는 없습니다.
'최강야구'의 센세이션이 눈 녹듯 사라졌습니다. 11일 막을 내린 KBO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 출신 선수들은 아쉽게도 한 명도 지명되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시즌2에서는 예능뿐만 아니라 야구에서도 뛰어난 성과를 보여주었습니다. 김성근 감독이 공들여 키운 황영묵(한화), 정현수(롯데), 고영우(키움) 선수들은 올해 소속팀에서 1군 자리를 꿰차며 자신들의 역할을 훌륭히 수행했습니다.
이 선수들은 몬스터즈 팬층에서도 큰 지지를 받았으며, '최강야구'는 시청자들을 야구로 끌어들이는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외야수 문교원(인하대)과 투수 이용헌(성균관대) 등이 드래프트에 도전했지만, 프로 구단은 이들을 선택하지 않았습니다.
1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만난 이광길 몬스터즈 코치는 "최소한 2명은 무조건 뽑힐 것이라고 생각했으나, 아쉬운 결과가 나왔다"며 속상한 마음을 드러냈습니다. 이광길 코치는 "문교원은 방송에서 보신 대로 송구 폼을 교정 중이라 그렇지, 어깨가 정말 좋습니다. 내외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선수입니다. 이용헌 역시 훌륭한 선수인데…"라며 애제자들의 좌절에 안타까움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해당 방송에는 이대호, 정근우, 김선우, 박용택 등 레전드 선수들도 출연하여 '프로에서도 충분히 통할 만한 재능'이라고 칭찬한 바 있습니다.
실전에 준하는 환경에서 많은 경기를 치른 이 선수들은 프로스포츠의 특성상 방송을 통해 이름과 얼굴이 알려졌다는 점이 오히려 플러스 요인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프로 스카우트의 냉정한 평가를 넘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최강야구'에서 집중 조명된 문교원 선수에 대해서는 스카우트들이 "공격에는 가능성이 있지만, 수비력에 문제가 있다", "수비력의 아쉬움을 만회할 만한 퍼포먼스가 부족했다"는 평가를 내렸습니다.
하지만 좌절하기에는 이릅니다. 드래프트는 끝났지만, 정규시즌을 마친 뒤 육성선수로 프로 유니폼을 입는 사례는 얼마든지 있습니다.
지난해 드래프트에서 낙방의 아픔을 겪었던 원성준 선수가 대표적입니다. 그는 이후 키움에 육성선수로 입단, 올해 정식 선수가 되었습니다. 42경기 110타석에 출전하며 타율 2할 5푼 5리, 2홈런, 10타점, OPS 0.688을 기록하며 1군 자리를 확보했습니다. 대졸로 24세의 적지 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충분히 키워볼 만한 선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드래프트 당일 잠실에서 만난 원성준 선수는 "키움 히어로즈에 지명된 모든 선수들에게 축하를 전합니다"라며, 지명되지 않은 선수들에게도 "끝이 아니다. 기회가 올 때까지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는 격려의 말을 전했습니다. 희망의 끈을 놓지 않으면 좋은 기회는 반드시 찾아올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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