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이대로 국대 은퇴? "대표팀 한 번 더 가고파" 외쳤는데…'류·양·김' 없는 프리미어12, 세대교체 변곡점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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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뽑아주실지 모르겠지만, 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한 번 더 대표팀에 가서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로서 경기하고 싶다."
지난 겨울, KBO리그에 복귀한 한화 이글스의 투수 류현진 선수가 전한 말입니다. 당시 류현진 선수는 2024 프리미어12 대표팀 합류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았습니다.
그러나 7개월이 지난 지금, 류현진 선수의 대표팀 복귀는 불발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KBO 전력강화위원회는 지난 12일 2024 프리미어12 예비 명단 60인을 공식 발표했으나, 류현진 선수의 이름은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이번 대표팀 예비 명단에는 좌완 투수로 LG 트윈스의 손주영, SSG 랜더스의 오원석, 두산 베어스의 이병헌, KIA 타이거즈의 곽도규, 롯데 자이언츠의 김진욱이 포함되었습니다. 선발 자원으로는 손주영, 오원석, 그리고 김진욱이 예비 명단에 포함되었습니다.
결국, 1987년생 베테랑인 류현진 선수를 프리미어12 대회에 데려가기보다는 2026 WBC와 2028 LA 올림픽을 염두에 둔 세대교체를 중점적으로 고려한 예비 명단 구성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시즌 중반 야구계에서는 KBO가 프리미어12 대표팀을 보다 젊은 선수들로 구성할 것이라는 의견이 퍼졌습니다. 국제 무대에서 강점이 있는 사이드암 고영표와 함께 대표팀 복귀 의지를 보인 류현진 선수의 이름도 언급되었으나, 최종적으로 예비 명단에는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KBO는 앞으로의 국제대회에서 활약할 20대 중심의 젊은 선수들로 예비 명단을 구성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APBC에 이어 프리미어12를 통해 한국 야구를 이끌어갈 젊은 선수들이 한층 더 발전할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는 설명입니다.
류현진 선수는 2008 베이징 올림픽과 2009 WBC 대회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뛰어난 활약을 펼쳤습니다.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금메달 획득에 기여했으나, 2012년 메이저리그로 진출하면서 대표팀과의 인연이 끊겼습니다. 10월 11일 프리미어12 대회 최종 엔트리 제출 전까지 예비 명단의 변동 가능성은 있지만, 만약 2024 프리미어12 대표팀 합류가 불발된다면 2026 WBC가 류현진 선수의 마지막 대표팀 복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공교롭게도 2010년대 한국 야구의 좌완 트로이카로 평가받는 SSG의 김광현 선수와 KIA의 양현종 선수도 예비 명단에서 제외되었습니다. 2015 프리미어12, 2017 WBC, 2019 프리미어12, 2023 WBC 대회까지 김광현 혹은 양현종이 없는 대표팀은 없었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류·김·양' 좌완 트리오가 없는 상징적인 대표팀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한편, 프리미어12 한국 대표팀은 일본, 대만, 쿠바, 도미니카공화국, 호주와 함께 B조에 편성되어, 11월 13일부터 18일까지 대만 타이베이에서 1라운드를 치릅니다. 이후 각 조 1~2위가 출전하는 슈퍼라운드는 11월 21일부터 일본 도쿄에서 열립니다. 팀 코리아의 최종 엔트리에 선발된 선수들의 소집일 및 대만 출국 일정은 추후 확정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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