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국가대표 출신 손준호에게 무슨 일이 벌어졌나 [이달의 스포츠 핫 피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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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손준호(32)가 인생의 중대한 기로에 서게 됐습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16강 주역으로 활약했던 그가, 이제는 축구를 그만둬야 하는 처참한 상황에 놓였습니다. 손준호는 지난 13일 프로축구 K리그1의 수원FC와 계약을 해지하고, 선수가 아닌 '자연인'이 되었습니다. 도대체 그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왜 대한민국 축구대표에서 선수 자격이 박탈될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하게 된 것일까요?
이제 시간을 3월 25일로 돌려보겠습니다. 손준호가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마침내 귀국한 날입니다. 그는 약 10개월간 중국 공안에 체포되어 구금된 상태로 조사를 받았습니다. 2021년부터 중국 슈퍼리그의 산둥 타이산에서 뛰던 손준호는 지난해 5월 12일, 상하이 홍차오공항에서 한국으로 귀국하려다 공안에 체포되었고, 이후 형사 구류되어 랴오닝성 차오양 공안국의 조사를 받게 됩니다.
당시 중국은 축구계의 부패와 비리 척결을 위해 강력한 조치를 취하고 있었고, 손준호와 같은 소속팀의 재중 교포 선수 진징다오가 체포되기도 했습니다. 승부조작과 뇌물수수 혐의가 거론되었으며, 외국인 선수가 체포된 것은 손준호가 처음이었습니다.
중국 공안은 손준호를 연행한 후 한 달 뒤, 구속 수사로 전환하였고, 지난해 6월 16일에는 "손준호가 비국가공작인원 수뢰죄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혐의는 정부 기관이 아닌 기업에 소속된 사람이 자신의 직무상 편리를 이용해 타인의 재물을 불법으로 수수한 경우에 해당합니다. 당시 손준호는 승부조작 및 금품수수 혐의에 대해 강하게 부인하였고, 이후 한 스포츠 매체는 "최종 무혐의 처분을 받고 석방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손준호의 에이전시는 그가 수감 생활에도 정신적으로 안정적이라고 전하며, 응원해준 국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축구 팬들 및 국민들은 손준호의 상황에 답답함을 느꼈고, 그가 귀국한 후 외교부는 "중국 당국과 다양한 경로로 소통하며 신속하고 공정한 절차가 진행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중국 당국은 손준호의 혐의 내용 및 석방 이유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습니다.
모든 일이 해결된 것처럼 보였고, 손준호와 동갑내기 친구인 손흥민(토트넘)과 이재성(마인츠)은 기쁘게 그를 맞았습니다. 손준호가 귀국한 뒤 하루 지난 3월 26일, 이재성은 태국 전 경기에 앞서 "기쁜 소식을 들어 감사하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손준호 측에 따르면, 공안은 지난해 1월 산둥과 상하이 경기에서 그가 승부조작에 가담했다고 여겼고, 이후 손준호는 "나는 떳떳하게 정말 최선을 다해 경기를 뛰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12일,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손준호는 법정에서 유죄를 인정하고 참회했다"고 밝혀 그의 주장을 반박했습니다.
이제 공은 FIFA로 넘어갔습니다. 중국축구협회는 손준호와 관련된 내용을 FIFA와 AFC에 통지하였으며, FIFA의 내부 징계위원회가 영구 제명 징계를 인정할 경우 손준호의 축구 인생은 끝을 맞게 됩니다. FIFA가 각국 축구협회에 이 같은 내용을 공지하면 전 세계적으로 징계가 확대 적용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손준호는 최악의 경우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에 제소할 방법도 고려해야 할 상황입니다. 과연 손준호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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