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프트 전원 미지명' 눈물 흘렸던 '최강야구'서 프로 배출됐다...동의대 유태웅, 롯데 육성선수 입단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입니다. 2025 신인 드래프트에서 단 한 명도 지명을 받지 못해 눈물을 흘렸던 JTBC 야구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에서 드디어 프로에 입단하는 선수가 탄생했습니다. 주인공은 동의대 내야수 유태웅(22)입니다.

KBO리그 10개 구단은 지난 9월 11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 볼룸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구단별 신인 선수를 지명했습니다. 전면 드래프트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서는 전체 1순위로 정현우(키움 히어로즈)를 비롯해 총 110명의 선수가 프로팀 입단의 기쁨을 누렸습니다.

많은 팬들의 주목을 받았던 '최강야구' 출신 선수들은 이번 드래프트에서 11라운드 마지막 순번까지 호명되지 않았습니다. 얼리 드래프트로 참가한 내야수 문교원(인하대)과 투수 이용헌(성균관대), 포수 고대한, 외야수 윤상혁(이상 중앙대), 내야수 유태웅(동의대) 등 '영건즈'가 드래프트를 신청했지만 모두 고배를 마셨습니다.

JTBC의 '최강야구'는 2023 신인 드래프트에서 윤준호(두산 베어스)와 류현인(KT 위즈), 2024 드래프트에서는 정현수(롯데 자이언츠), 황영묵(한화 이글스), 고영우(키움 히어로즈), 김민주(KIA 타이거즈) 등 여러 선수들을 배출하며 프로의 산실로 자리잡았습니다. 특히 황영묵은 2024 시즌 123경기에서 타율 0.301(349타수 105안타), 3홈런, 35타점, OPS 0.737을 기록하며 데뷔 첫해부터 주전급 선수로 자리 잡아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최강야구' 출신 선수들의 프로 입단 역사는 신인 드래프트가 끝난 뒤에 이어졌습니다. 지난 7일 유튜브 'JTBC Entertainment' 채널에 공개된 영상 '미래에서 왔습니다~ 따끈따끈한 '우리 태웅이'의 프로 입단 소식입니다'에서 유태웅이 육성 선수로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하게 됐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롯데의 '영구결번 레전드' 이대호는 "좋은 팀에 가는구나. 축하한다"라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유태웅은 "시작은 선배님들처럼 방대하지 않지만, 끝에는 선배님들처럼 레전드로 남을 수 있도록 열심히 포기하지 않겠습니다"라고 프로에 입단하는 각오를 밝혔습니다.

한편, 유태웅은 동의대 시절 통산 7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0(248타수 62안타), 5홈런, 52타점, 50득점, 11도루, OPS 0.750의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주 포지션은 유격수이며, 내야 전 포지션에서 안정감 있는 수비력이 장점으로 꼽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