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생 처음보는 투구폼→ERA 1.13 임팩트’ 데뷔 강렬했지만 3년 만에 방출, 유니크 잠수함투수 다시 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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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투수 노운현(21)이 입단 3년 만에 팀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키움 구단은 지난 7일, “팀 재정비를 위해 선수단을 정리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 투수 노운현의 육성선수 등록 말소를 요청했다”는 내용을 발표했습니다.
노운현은 2022년 신인 드래프트 2차 4라운드(32순위)로 키움에 입단하였으며, 독특한 투구폼으로 팬들의 많은 관심을 모았습니다. 극단적인 언더핸드 투구폼에서 시작해 사이드암에 가까운 형태로 공을 던지는 모습은 타자들에게 타이밍을 잡기 어렵게 만들었습니다. 입단 첫 해, 그는 퓨처스 캠프에서 시즌을 시작했지만 연습경기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보였고, 시범경기에서는 5경기(8이닝) 동안 1승 평균자책점 1.13이라는 인상적인 기록을 남겼습니다. 특히 8이닝 동안 8탈삼진을 기록하며 탈삼진 능력이 돋보였습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노운현은 2022년 개막전 엔트리에 합류하여 1군에서 시즌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곧 1군의 높은 벽에 부딪혔습니다. 직구 구속이 시속 120km대에 불과하고 변화구도 110km를 넘지 못하는 상황에서 1군 타자들을 상대로 힘을 발휘하는 데 한계를 드러냈습니다. 데뷔 시즌 동안 5경기(4이닝)에서 1패, 평균자책점 11.25를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퓨처스리그에서는 29경기(55⅓이닝)에서 3승 4패, 6홀드 평균자책점 3.25로 가능성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또한, 23세 이하 세계야구선수권대회 국가대표로 출전해 2경기(7⅓이닝)에서 평균자책점 1.91을 기록하며 활약했습니다.
노운현은 2022년 마무리캠프 인터뷰에서 "시범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낼 줄 몰랐다. 어리다는 패기 하나로 자신감 있게 던졌다. 그러나 시즌이 시작되면서 더 많은 부담을 느끼게 되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1군에서 기회를 얻은 것이 정말 감사하지만, 그 기회를 잘 살리지 못한 것 같아 안타깝고 속상하다. 건강하게 한 시즌을 보내고 싶다"며 더 좋은 퍼포먼스를 다짐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그는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습니다. 2022년 이후 1군 경기에는 단 한 경기도 등판하지 못했고, 퓨처스리그에서 3년 동안 73경기(149⅓이닝)에서 6승 10패, 7홀드 평균자책점 5.85를 기록하는 데 그쳤습니다. 올해 퓨처스리그 성적은 24경기(42⅓이닝)에서 1승 3패, 1홀드 평균자책점 7.33에 불과했습니다. 비록 2군에서 적지 않은 기회를 받았음에도 성과를 보여주지 못한 노운현은 결국 팀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키움은 올 시즌 팀 평균자책점 9위(5.16), 불펜 평균자책점 10위(6.02)에 머물렀고, 시즌 내내 경기 후반을 지켜줄 불펜투수를 찾기 위해 고심했으나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 못했습니다. 노운현은 이러한 팀 상황에서도 1군에서 기회를 받지 못하며 결국 전력외 판정을 받았습니다.
노운현은 야구팬들에게 한 번 보면 잊기 힘든 독특한 투구폼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그러나 특이한 투구폼만으로는 1군에서 살아남기 어렵다는 사실을 증명한 채 팬들의 기억 속에서 잊혀졌습니다. 이제 노운현이 다시 팬들에게 그 독특한 투구폼을 보여줄 기회를 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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