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안해요?" 서울에서 한국시리즈가 사라졌다...대체 왜?[KS레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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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올해 서울에서는 한국시리즈를 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천만 인구가 밀집한 서울, 야구의 중심지로 자리 잡았던 이곳에서, 2011년부터 2023년까지 무려 13시즌 동안 가을야구의 환희를 함께해왔습니다. 하지만 올해 서울에서의 가을야구는 19일 잠실구장에서 진행된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플레이오프 4차전으로 막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KBO는 2016 시즌부터 한국시리즈 중립 경기 제도를 폐지했는데요. 당시 목동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던 넥센 히어로즈가 2014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페넌트레이스 우승팀 삼성 라이온즈와 맞붙었으나, 5~7차전이 중립구장인 잠실에서 치러져 삼성이 사실상 5연속 원정 경기를 치르게 되면서 불공정하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이 주된 원인이었습니다. 이에 따라 2016 한국시리즈부터 중립경기 대신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1~2차전은 정규리그 우승팀 홈구장에서, 3~5차전은 플레이오프 승자의 홈에서 치르며, 승부가 가려지지 않을 경우 6~7차전은 다시 정규리그 우승팀의 홈에서 진행됩니다.
이 제도가 시행된 이후에도 매년 한국시리즈는 서울에서 열렸습니다. 이는 서울에 위치한 3개 구단이 가을야구의 단골손님 역할을 해왔기 때문인데요. 잠실구장을 사용하는 두산은 2015년부터 2021년까지 7시즌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며 팬들에게 기쁨을 선사했습니다. 또한, 고척 스카이돔으로 둥지를 옮긴 키움은 2022 한국시리즈에서 SSG와 맞붙었고, 지난해에는 두산과 LG가 잠실에서 V3를 달성했습니다.
올해 한국시리즈는 영호남을 대표하는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가 맞붙게 되었습니다. 1~2차전은 KIA의 홈인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3~4차전은 삼성의 홈인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며, 4차전에서 승부가 나지 않을 경우 5~7차전은 다시 광주에서 펼쳐질 예정입니다.
비수도권 구장에서만 한국시리즈가 열리는 것은 1987년과 1991년에 이어 역대 세 번째입니다. 1987년에는 해태가 삼성에 4연승으로 우승을 차지했으며, 1991년에도 해태가 빙그레 이글스(현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4연승을 기록하며 서울행 버스를 타지 않고 한국시리즈를 마무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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