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5 현장] KIA 이범호 감독이 지킨 철칙 "선수들이 눈치 보며 야구하는 것이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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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STN뉴스] 이형주 기자입니다. 이범호 감독이 그간의 일들을 돌아보았습니다.
KIA 타이거즈는 28일 오후 6시 30분,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7-5로 승리하며, 통산 12번째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경기 후 이범호 감독은 "너무 감사드립니다. 팀을 맡고 힘든 시기와 좋은 시기가 있었지만, 마지막에 좋은 마무리를 할 수 있게 되어 정말 감사하다"며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우승했지만 이제 다시 시작이니까, 내년에도 이 자리에 설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어 그는 "팀을 맡을 때 충분히 2년 안에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우리 선수들의 능력이 좋았기에 최선을 다한 결과 우리 팀이 트로피를 들어올렸다고 생각한다"며 "젊은 선수들과 베테랑들이 함께 발전할 수 있는 팀으로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감독은 "홈에서 우승하니까 더 기쁘다. 서울 팬들이 많지만, 광주 팬들은 오랜만에 이런 모습을 보시게 되어 더욱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5차전 초반 많은 실점에 대해서는 "충분히 막으면 승산이 있다고 생각했다. 투아웃 상황에서 선수들이 긴장했지만, 이길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고 전했습니다.
시즌 중 가장 힘들었던 시기에 대해서는 "선발 투수들이 빠졌을 때가 가장 힘들었던 것 같다"며 "야수는 9명 중 1명이 선발 투수처럼 많은 부담을 지게 되고, 어린 선수들을 넣어야 했다. 그때가 힘들었던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본인이 뽑은 MVP로는 김도영 선수를 언급하며, "모든 선수들이 잘했지만, 김도영이 빠른 시간에 성장하면서 팀이 발전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범호 감독은 대구 출신으로, 선수 생활을 대전에서 하던 중 2011년 KIA로 이적해 선수와 감독으로 모두 우승을 경험하며 구단을 대표하는 인물이 되었습니다. 그는 "사실 KIA에 오기 전부터 올 줄 알았다. KIA 선수들과 공을 잘 쳤다. 그래서 광주에 오면 KIA 팬들로부터 부름을 받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회상했습니다.
감독으로서의 마음가짐에 대해서는 "우승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시작했으며, 많은 것을 배워와서 전수해주는 사람이 되자고 생각했다"며 "1년 만에 큰 변화가 생겨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전했습니다.
애제자 박찬호에 대해서는 "찬호의 플레이를 싫어하는 분들도 있지만, 매일 경기에 출전하는 선수가 많지 않다. 그 모습은 찬호에게서 큰 그릇을 가진 선수라고 생각한다"며, "내년에는 더욱 멋진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본인이 고수한 철학에 대해서는 "선수들이 하고 싶은 대로 야구를 하라고 늘 강조해왔다"고 말하며, "선수들이 자신의 실력을 펼칠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마지막으로 "선수들이 자만하지 않고, 우승의 의미를 다시 한번 느끼길 바란다"며 "이번 우승은 끝이 아니라, 앞으로도 차근차근 성장하는 팀이 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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