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윤영철의 자신감 "구속 상관없어…제구 좋으면 안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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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왼손 투수 윤영철(19)은 지난해 줄부상에 시달리며 가을야구에 실패한 KIA가 발굴한 최대 수확이다.
신인 선수로서 일찌감치 선발진에 합류해 씩씩하게 마운드를 지켰고, 올해 역시 좋은 컨디션으로 일본 오키나와현 긴에서 진행 중인 팀 훈련을 소화 중이다.
KIA 구단에서는 윤영철의 구속이 조금만 더 올라간다면, 타자와 대결하는 데 훨씬 유리할 것이라고 본다.
지난해 12월 윤영철 등 KIA의 젊은 투수들은 한 달여 일정으로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 있는 드라이브라인 베이스볼센터에 다녀왔다.
최첨단 장비가 즐비한 드라이브라인은 투수 구속 증가에 특효가 있다고 알려지며 국내 투수들이 즐겨 찾는 명소가 됐다.
윤영철은 "그곳에서 야구 지식을 많이 배웠다. 운동 방법도 배우고, 투구 자세를 분석한 영상도 봤다. 공도 실제로 던지면서 공의 움직임을 체크하고 왔다"고 설명했다.
(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KIA 선발투수 윤영철이 1회에 투구하고 있다. 2023.9.8 [email protected]
그러나 당장 '구속을 올려야만 한다'는 위기감이나 목표 의식은 없다.
지난해 시속 130㎞ 후반대 공으로도 타자를 잡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어서다.
윤영철은 "작년에는 더 낮은 구속으로도 던졌다. 빠르다고 안 맞는 것도 아니고, 느리다고 맞는 것도 아니다. 그저 제구력에만 신경 써도 충분히 안 맞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범호 KIA 감독과 구속을 주제로 이야기한 적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구속에 관한 이야기는 한 적 없다. 그 부분은 스트레스를 안 주려고 하시는 것 같다"면서 "오히려 제구 쪽에 더 신경 쓰라고 말씀해주신다"고 답했다.
이 감독 역시 비슷한 이야기를 한 바 있다.
이 감독은 "윤영철이 구속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게 가장 좋을 것 같다"면서 "올린다고 해도 천천히 생각했으면 한다. 매년 시속 1㎞씩 올라가면, 몇 년 뒤에는 원하는 지점까지 도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올 시즌 윤영철에게 확고부동한 목표가 있다면 더 많은 이닝 소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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