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는 복도 많지, 국제대회 '전경기 무실점' 특급 좌완이라니…대만팬 야유도 최지민 꺾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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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김민경 기자입니다. KIA 타이거즈의 최지민(21)이 국제 대회에서 또 한 번 뛰어난 활약을 펼쳤습니다. 13일 대만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2024 프리미어12 B조 조별리그 1차전 대만과의 경기에서 2번째 투수로 등판한 최지민은 2⅔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대만의 공격 흐름을 차단하며 ‘국제용 투수’의 존재감을 다시 한 번 각인시켰습니다.
이날 경기에서 선발 고영표가 초반 대량 실점을 허용한 가운데, 최지민은 3회말 등판해 안정적인 투구로 상대 타선을 봉쇄했습니다. 그는 타이베이돔을 가득 채운 대만 관중들의 야유에도 굴하지 않고 무피안타 1사구로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습니다. 이후 곽도규가 그를 이어받아 주위센을 삼진으로 처리하며 최지민은 국제대회 8경기 연속 무실점 기록을 이어갔습니다.
최지민의 국제대회 성적은 한 마디로 완벽합니다. 작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처음 국가대표로 발탁된 이후 4경기에서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금메달에 기여한 데 이어, APBC에서도 무실점 투구로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줬습니다. 류중일 감독은 강력한 불펜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선발투수 엄상백 대신 최지민을 발탁했고, 이번 대회에서 그의 선택은 옳았음을 증명했습니다.
최지민의 완벽한 구원 투구 덕분에 한국은 추가 실점을 막아냈고, 이어 곽도규, 김서현, 유영찬, 조병현까지 무실점 릴레이 호투를 펼치며 반격의 기회를 이어갔습니다. 타선도 김도영과 박동원의 적시타, 대타 나승엽의 솔로 홈런으로 추격하며 3점을 만회했습니다.
한국은 이제 벼랑 끝에 섰습니다. 남은 조별 예선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를 거두어야만 슈퍼라운드 진출 가능성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14일 쿠바전에서 곽빈이 선발 투수로 나서며, 빠른 직구와 예리한 커브로 쿠바 타자들을 제압할 계획입니다.
류 감독은 경기 후 "내일 쿠바전 선발투수는 곽빈으로 예고했다"며 "상대 투수 분석을 통해 공략 방안을 마련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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