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갈량은 힌트도 주지 않았다. 78승 투수 보낸 LG가 라이벌 삼성에서 데려올 A등급 '우승 청부사'는 누구[SC 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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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 힌트는 전혀 없었습니다.
LG 트윈스의 이번 오프 시즌 사실상 마지막 전력 보강을 위한 FA 최원태의 보상선수 선택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최원태는 삼성 라이온즈와 계약금 24억원, 연봉 34억원, 인센티브 12억원 등 총액 70억원에 계약하며 LG를 떠났습니다. 최원태는 지난해 시즌 중 1대3 트레이드를 통해 LG에 합류해 ‘우승 청부사’로 불리며 팀의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고, 올 시즌에도 9승을 거두는 등 활약했으나, 포스트시즌에서는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최원태의 이적은 LG로서는 선발보다는 불펜 보강이 시급한 상황에서 일어난 일이었고, 이에 따라 LG는 최원태 대신 장현식과 4년 52억원에 계약을 체결하며 최원태와는 소극적으로 계약을 진행했습니다.
이제 보상 절차가 시작되었습니다. 이번 FA 시장에서 유일한 A등급 보상선수인 최원태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A등급은 보호선수가 20명인 반면, B등급은 25명, C등급은 보상선수가 없습니다. 이번 FA에서 A등급은 최원태 외에도 롯데 자이언츠 김원중과 구승민뿐이었으며, 김원중과 구승민은 각각 롯데와 잔류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결국 최원태만이 이적하게 된 것입니다.
B등급 선수들의 보상선수도 화제를 모았습니다. B등급 심우준은 한화로 이적하며 KT는 유망주 투수 한승주를, 엄상백은 한화로 이적하면서 KT는 외야수 장진혁을 선택했습니다. 두산은 허경민이 떠난 KT로부터 투수 김영현을 데려왔고, KIA는 장현식의 보상선수로 1차 지명 유망주 투수 강효종을 선택했습니다.
이제 LG가 A등급 보상선수를 뽑을 차례입니다. 최원태가 이적하자마자 보상선수에 대한 팬들의 갑론을박이 시작되었고, 잠시 오승환의 보호선수 제외 논란이 일었지만 삼성 구단이 오승환을 보호선수 명단에 포함시키겠다고 예고하면서 논란은 가라앉았습니다. 이후에도 삼성의 여러 선수들의 이름이 거론되며, 누가 LG로 갈지에 대한 궁금증이 커졌습니다.
보상 절차는 6일 계약 발표 후, 8일 KBO의 공시를 통해 시작되었으며, 삼성은 3일 동안 보호선수 20명을 추릴 시간이 주어졌습니다. 삼성은 11일을 마지막 날로 보고 있었지만, 하루 앞당겨 10일에 보상선수 명단을 LG에 전달하는 이례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는 최원태를 영입하려는 시점부터 보상 선수에 대한 준비가 되어 있었다는 뜻입니다.
이제 LG의 시간이 시작되었습니다. LG에게도 보상선수 명단을 선택할 3일이 주어졌고, 13일 발표가 예정돼 있습니다.
LG 염경엽 감독은 명단을 본 후, "구단과 잘 상의해서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염 감독은 보상선수 명단에 대한 어떤 힌트도 주지 않았고, 투수와 타자 중 어느 쪽에 더 무게를 둘 것인지 묻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습니다. 이에 따라 LG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에 대한 궁금증은 여전히 풀리지 않은 채 남아 있습니다.
특히, 내년 시즌 우승 탈환을 목표로 하는 LG는 통산 78승을 기록한 안정적인 선발 투수인 최원태를 내준 만큼, 보상선수로 우승에 도움이 될 선수를 뽑아야 한다는 분위기가 강합니다. 유영찬의 부상으로 불펜 자원 선발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되지만, LG가 다른 선택을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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