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검색어

야구 분류

"살면서 가장 많이 던졌거든요" 19살 박찬호 조카 '최초' 해냈다!…마성의 키움, 이래서 육성 맛집이구나

작성자 정보

  • 코어매니저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1f190ec8198614d20f0de29dae1e70ae_1721969418_6038.jpg
1f190ec8198614d20f0de29dae1e70ae_1721969421_2801.jpg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오늘(25일) 투구 수가 제 인생에서 가장 많이 던졌어요. '힘들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키움 히어로즈의 신인 김윤하(19)가 놀라운 성과를 달성했습니다. 올해 KBO 리그 신인 최초로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며, 투구 수 96개로 프로 데뷔 첫 승을 거두었습니다. 19살의 인생에서 가장 많은 공을 던진 날이었고, 그 결과로 감격적인 첫 승을 안게 되었습니다.


김윤하는 25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2차전에서 선발 등판하여 7이닝 동안 96구를 던지며 2피안타 3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 완벽 투구로 데뷔 첫 승을 신고했습니다. 김윤하의 뛰어난 투구 덕분에 키움은 6-1로 승리하며 2연패에서 탈출했습니다.


김윤하는 이날 개인 한 경기 최다 이닝과 투구 수를 기록하며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를 달성했습니다. 이전 기록은 지난달 25일 고척 NC 다이노스전에서 기록한 5이닝 78구였습니다.


김윤하는 직구(59개), 커브(23개), 스플리터(8개), 커터(6개) 등 4개 구종을 활용하여 두산 타선을 완벽히 제압했습니다. 직구 제구는 간헐적으로 흔들리기도 했지만, 커브의 위력은 두산 타자들에게 큰 위협이었습니다. 이날 96구 가운데 61구가 스트라이크로 들어가며 볼넷 허용이 적었고, 직구의 최고 구속은 148㎞, 평균 구속은 144㎞를 기록했습니다.


김윤하는 장충고를 졸업하고 2024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9순위로 키움에 입단했습니다. 지명 당시 '코리안 특급' 박찬호의 조카로 주목을 받았던 그는 삼촌 박찬호처럼 최고의 투수가 되는 것을 꿈꾸고 있습니다.


김윤하는 허경민, 양의지, 양석환 등 KBO 리그 상위권 타자들을 상대로도 전혀 위축되지 않았습니다. 그는 이들에게 단 한 개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고 철저히 봉쇄했습니다.


1회와 2회가 유일한 고비였습니다. 1회말 선두타자 정수빈에게 우익수 오른쪽 안타를 맞았으나, 이유찬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고, 1사 1루 상황에서 허경민의 2루 도루를 포수 김재현이 저지하며 부담을 덜어줬습니다. 김윤하는 허경민을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양의지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했습니다.


2회말에도 볼넷으로 고전했지만, 양석환과 양찬열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2사 1, 2루 상황에서 전민재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첫 득점권 위기에서 벗어났습니다.


2회말 이후 김윤하는 거침없는 투구를 이어갔습니다. 2회말 2사 1, 2루부터 5회말 1사 양찬열까지 9타자를 연속 범타로 처리하며 저력을 발휘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3회 이유찬, 4회 양석환, 5회 박준영을 삼진으로 잡아냈습니다.


김윤하는 5회말 2사 후 전민재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았지만, 다음 타자 정수빈을 1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종료했습니다. 6회말에는 이유찬, 허경민, 양의지를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퀄리티스타트를 완성했습니다.


7a4991cab835102386ca19e6c23d5d02_1721969470_1778.jpg


키움 벤치는 김윤하를 7회에도 마운드에 올렸습니다. 투구 수 관리가 잘 이루어졌고, 김윤하가 또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경험이 될 것이라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김윤하는 벤치의 기대에 200% 부응하며 양석환을 유격수 땅볼로, 강승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박준영을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생애 첫 7이닝 투구를 성공적으로 완성했습니다. 그러나 9회 키움 공격 도중 폭우로 인해 82분 동안 경기가 지연되면서, 첫 승의 기쁨을 조금 늦게 맛보게 되었습니다.


김윤하는 올해 신인 최초로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를 달성한 것에 대해 "6회가 끝나고 7회에도 등판한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코치님께서 준비하라고 하시더라.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에 대한 욕심은 없었지만, 선배들과 타자들이 잘 도와줘서 기분 좋게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답하며 미소를 지었습니다.


이어 "항상 긴 이닝을 소화하기에는 체력적으로 부담이 있었지만, 직전 경기부터 전력으로 던지며 체력을 키우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오늘은 후반에 가서도 구속이 떨어지지 않고 잘 던진 것 같아 만족스럽습니다. 초반에는 직구가 조금 안 들어갔지만, 후반에는 변화구와 직구가 골고루 잘 들어가면서 타자들이 헷갈려 했던 것 같습니다"고 덧붙였습니다.


우천으로 인한 82분의 경기 중단 동안 김윤하는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는 생각보다는 7이닝을 처음 던졌고, 오늘 투구 수가 인생에서 가장 많았기에 힘들다는 생각을 했습니다"고 밝혔습니다.


감격적인 첫 승을 거둔 뒤, 김윤하는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특히 2군에서 큰 도움을 준 오주원 2군 투수코치에게 "원래는 가운데만 보고 던지는 스타일이었는데, 2군에서 던질 때 오주원 코치님께서 '프로에서는 그렇게 가운데로 힘으로 던지면 힘들 수 있다'고 하셔서, 그때부터 보더라인에 던지는 연습을 했습니다. 결과가 조금 좋아진 것 같습니다"고 했습니다.


또한 "가장 먼저 나와 합을 맞춘 포수 김재현 선배님께 감사드리고, 이승호 투수코치님도 문제점이나 개선점을 빨리 캐치해 주셔서 발전할 수 있었습니다. 룸메이트인 하영민 선배님도 선발 경험을 잘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고 마음을 전했습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김윤하를 선발 투수로 꾸준히 키울 계획을 밝혔습니다. 홍 감독은 "기대보다는 우리가 겨울부터 준비한 것과 2군 재정비 기간, 그리고 1군 불펜에서의 경험치를 계속 쌓는 것이 중요하다. 승리도 중요하지만, 앞으로의 야구 날들이 많고, 마운드에서 선발 기회가 더 부여될 수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타자들과 싸우는 방법을 오래 많이 공부하는 시즌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습니다.


키움은 최근 리그에서 뛰어난 선수 육성으로 정평이 나 있습니다. 구단의 기조에 따라 적극적인 트레이드로 신인 지명권을 많이 확보하며 선수단을 꾸려가고 있습니다. 좋은 신인을 발굴해 빠르게 1군에서 성장시키는 전략을 추구하고 있으며, 팬들에게는 프랜차이즈 스타를 원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김윤하처럼 눈에 띄는 신인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습니다.


김윤하는 "앞으로 키움이라는 팀을 이야기할 때, 히어로즈의 선발투수로 떠오르는 그런 선수가 되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습니다.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