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니시우스 "원숭이" 조롱, 철퇴 맞았다…인종차별 팬, 징역 1년+3년간 축구장 출입 금지→사과 편지로 집행유예 [오피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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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를 인종차별한 RCD마요르카 팬이 집행유예와 3년간 경기장 출입 금지 징계를 받았습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26일(한국시간) "레알 마드리드 공격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와 전 비야레알 윙어 사무엘 추쿠에제를 인종차별한 마요르카 팬이 스페인 법원에서 12개월 징역형과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고 보도했습니다.
브라질 공격수 비니시우스는 지난해 2월 스페인 마요르카의 비지트 마요르카 에스타디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 마요르카 간의 경기에서 인종차별을 당했습니다. 당시 경기장에서 마요르카 팬은 비니시우스를 향해 "원숭이"라고 외쳤으며, 이는 흑인을 원숭이와 동일시하는 명백한 인종차별적 행위였습니다.
또한, 비니시우스는 인종차별을 당한 뒤 2주 후 비야레알과의 경기에서 현재 AC밀란에서 뛰고 있는 나이지리아 선수 추쿠에제에게도 "더러운 인간, 죽어라"라는 모욕적인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당 팬은 반복적인 인종차별로 결국 법정에 서게 되었습니다.
레알 마드리드는 성명서를 통해, 법원이 피고인에게 12개월 징역형을 선고하고 3년 동안 스페인 프로축구연맹 또는 스페인 왕립축구연맹이 주관하는 모든 경기에 출입 금지를 명령했다고 밝혔습니다. 피고인이 사과하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비니시우스에게 편지를 보내 평등 및 차별 금지 프로그램을 이수함에 따라 징역형은 집행유예가 되었습니다.
또한, 레알은 지난 4월 마요르카와의 경기에서 오렐리앵 추아메니를 인종차별한 미성년자 팬에 대한 처벌도 확정되었다고 전했습니다. 이 미성년자는 자신의 행동에 대해 사과하고, 1년 동안 공식 경기를 주최하는 축구 경기장에 출입이 금지되었습니다.
레알은 "사법적 소속으로 선수들과 함께 재판에 참여한 레알 마드리드는 앞으로도 우리 클럽의 가치를 옹호하고 축구와 스포츠계에서 인종차별적 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비니시우스는 스페인을 두고 인종차별이 만연한 국가라며,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2030년 월드컵이 스페인에서 열려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2030년까지 인종차별 문제가 개선되지 않는다면, 월드컵은 다른 나라에서 개최되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스페인 사람들이 피부색으로 사람들을 차별하는 것이 얼마나 심각한 일인지 알기를 바라며, "2030년까지 개선될 시간은 충분하다. 만약 그때까지 상황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개최지가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비니시우스는 "월드컵에 참가하는 선수들이 스페인에서 인종차별을 당할 수 있다는 걱정을 하고, 스페인이 안전한 나라가 아니라고 느끼면 곤란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하며, 자신이 이렇게 강하게 발언하는 이유는 월드컵 참가 선수들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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