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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면 충신, 지면 역적…"이승엽 나가!" 쩌렁쩌렁, 국민타자 향한 뜻밖의 비판 [WC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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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어매니저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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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두산 베어스의 2024년 가을 여정이 단 2경기로 끝났습니다. 이날 사령탑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현장에서 감지되었습니다.


두산은 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KT 위즈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서 0-1로 패하며, 지난 2일의 0-4 완패에 이어 2경기 연속 영봉패를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이로써 두산은 지난 2일 1차전에서 이어지는 2연패로 준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하게 되었습니다. 정규리그 4위팀이 2015년 1군 10개 구단 체제 이후 처음으로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하는 쓴맛을 보게 된 것입니다.


KBO 포스트시즌은 2015 시즌부터 정규리그 4위팀과 5위팀이 맞붙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도입했으며, 4위팀은 1승의 어드밴티지까지 부여받는 유리한 조건 속에서 진행됩니다. 그러나 와일드카드 결정전 도입 10년 만에 KT가 이 벽을 깬 것이며, 두산이 희생양이 되었습니다.


2차전 종료 후, 일부 두산 팬들은 잠실야구장 중앙 출입구 인근에 모여 이승엽 감독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습니다. "이승엽 나가!"라는 원색적인 구호도 들리며 팬들의 불만이 고조되었습니다. 


다만, 양의지, 양석환 등 두산 주축 선수들이 귀가를 위해 잠실야구장 중앙출입구 인근 주차장으로 향할 때는 야유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선수들 대부분은 비판보다는 격려를 받으며 떠났습니다.


이승엽 감독에 대한 비판을 외친 팬들의 숫자는 200여 명 정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이 오후 4시 54분에 종료된 후에도 저녁 7시까지 많은 인파가 잠실야구장 중앙 출입구에 머물렀습니다.


결과에 대한 책임은 감독에게 있으며, 프로야구 감독들이 고액의 연봉을 받는 이유 중 하나는 성적이 좋지 않을 때 팬들의 비판을 감내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승엽 감독은 이번 2024년 가을, 패장으로 기록되었습니다. 2015년 이후 정규리그 4위팀의 첫 준플레이오프 진출 실패에 대한 책임은 사령탑이 져야 할 몫입니다.


하지만 이승엽 감독이 무능한 사령탑이었는지는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원투펀치 역할을 기대했던 라울 알칸타라와 브랜든 와델이 동시에 부상으로 이탈했고, 오재원의 마약류 대리 처방 사건으로 주축 백업 선수들이 대거 이탈하는 등 여러 요인이 두산의 전력 약화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또한, 주전 포수 양의지가 포스트시즌 직전 왼쪽 쇄골 부상으로 이탈하는 악재가 겹쳤습니다. KT와는 달리 가을야구에서 활용할 수 있는 외국인 투수는 한 명뿐이었습니다.


이승엽 감독은 유일한 외국인 투수 조던 발라조빅을 1차전 패배에도 불구하고 적절하게 기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타선이 침묵하며 2경기 연속 무득점으로 패배한 것은 작전이나 운영의 실패로 보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선발 라인업과 게임 운영은 감독의 고유 권한이며, 기대에 걸맞은 성적을 내지 못했을 경우 그 거취는 구단의 판단에 달려 있습니다. 하지만 KBO 리그가 2024 시즌 한국 프로 스포츠 최초로 1000만 관중을 돌파한 상황에서 감독들은 더 높은 성과를 요구받고 있습니다.


현역 시절 '국민타자'로 불렸던 이승엽 감독도 예외는 아닙니다. 팬들이 납득할 수 있는 경기 운영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비판의 칼날을 피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현장에서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입니다. 팬들이 원하는 것은 '윈 나우'입니다. 이승엽 감독은 이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해 굴욕적인 비난을 받아야 했습니다.


1000만 관중 시대, 감독들이 받는 압박은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만화 '슬램덩크'의 명대사 중 하나인 "이기면 충신, 지면 역적"은 KBO 리그의 사령탑들에게 피할 수 없는 격언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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