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스승, 1년 만에 두산 떠난다…박흥식 수석코치+김한수 코치 등 6명 재계약 불가 통보 [공식발표]

[OSEN=이후광 기자] 2024 시즌을 앞두고, 이승엽 감독의 조력자로 자청했던 '이승엽의 스승' 박흥식 코치가 1년 만에 두산 베어스를 떠납니다.

두산 베어스는 19일 "박흥식 수석코치 등 6명의 코치와 재계약하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구단은 최근 박흥식 수석코치와 김한수 코치와의 면담을 통해 상호 합의 하에 이러한 결정을 내렸으며, 퓨처스팀의 이광우 코치, 강석천 코치, 김상진 코치, 정진호 코치와도 재계약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두산은 2024 시즌을 준비하며 가장 먼저 코칭스태프 인선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박흥식 수석코치 외에도 조웅천, 조인성, 가득염, 김동한 코치를 영입하여 떠난 지도자들의 공백을 메웠습니다. 기존의 김한수, 고토 고지, 세리자와 유지, 조성환, 권명철, 박정배 코치들과 함께 이승엽 감독의 2기 코칭스태프 구성을 완료했습니다.

특히 눈에 띄는 지도자는 61세의 박흥식 코치입니다. 그의 나이와 경력뿐만 아니라, 과거 삼성 코치 시절 국민타자 이승엽을 성장시킨 장본인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신일고와 한양대를 졸업한 박 코치는 1985년 프로에 데뷔해 1993년 은퇴했습니다. 1군 통산 성적은 660경기, 타율 2할 5푼 6리, 12홈런, 189타점입니다.

지도자로서 박 코치는 삼성 라이온즈, KIA 타이거즈, 넥센 히어로즈, 롯데 자이언츠 등에서 30년 가까이 타격코치 및 2군 감독을 맡아 수많은 스타플레이어를 배출했습니다. 이로 인해 KBO 리그의 타격 1타 강사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이승엽 감독과는 1996년부터 2003년까지의 인연으로, 그가 국민타자로 성장하는 데 큰 도움을 준 지도자입니다.

박 코치의 영입은 이승엽 감독의 요청에 따라 이루어졌습니다. 두산 관계자는 당시 OSEN에 “코칭스태프 인선 작업 과정에서 감독님이 박흥식 코치 영입을 직접 요청하셨다”고 밝혔습니다.

두산은 올해 정규시즌에서 4위를 기록했지만,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첫 번째 업셋의 희생양이 되면서 코칭스태프 개편에 나섰고, 박 코치에게 재계약 불가를 통보했습니다.

한편, 이승엽 감독이 부임하면서 수석코치로 활동했던 김한수 코치도 팀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김한수 코치는 이승엽 감독이 지휘봉을 잡자마자 조력자를 자청하며 2023년 수석코치와 2024년 타격코치를 맡았으나, 계약 연장에 실패했습니다.

두산 베어스는 "2025 시즌 코칭스태프 구상을 조속히 마무리할 방침이다"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