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웃었다' 토트넘, 맨시티 2-1 격파…리그컵 8강 진출→맨유와 한판 승부 (종합)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손흥민이 허벅지 뒤 근육, 즉 햄스트링 부상으로 결장한 가운데, 그의 소속팀인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의 토트넘 홋스퍼가 최근 프리미어리그 4연패를 달리고 있는 맨체스터 시티를 홈에서 제압하며 카라바오컵 8강에 진출했습니다.

경기 중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주장 손흥민은 동료들의 활약에 환한 미소를 지으며 축하했습니다.

토트넘은 현재 에릭 텐 하흐 감독을 경질하고 포르투갈 출신 후벵 아모림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영입하고자 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맞붙게 됩니다. 호주 출신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31일 한국시간으로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카라바오컵 16강전에서 전 독일 국가대표 티모 베르너의 선제골과 중앙 미드필더 파페 말랑 사르의 결승골에 힘입어 맨시티를 2-1로 이겼습니다.

이번 승리로 토트넘은 지난 시즌 리그컵 1라운드 탈락의 아쉬움을 딛고 8강에 진출했습니다. 토트넘은 지난달 중순 2부리그 코번트리와의 원정 경기에서 2-1 역전승을 거둔 바 있습니다. 대진 추첨에서 강력한 맨시티와 맞붙게 되어 어려운 승부가 예상되었으나, 홈구장에서 과거의 기억을 살려 한 골 차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이날 승리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토트넘은 이달 초 브라이턴에 2-3으로 역전패하고, 크리스털 팰리스에도 한 골 차로 지는 등 중하위권 팀과의 경기에서 충격패를 당하는 일이 잦았습니다. 하지만 맨시티와의 승리는 이러한 아쉬움을 털어내고 '위닝 멘탈리티'를 쌓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토트넘이 맨시티에 승리한 것은 안토니오 콘테 전 감독 시절이던 2023년 2월 이후 공식전 4경기 만의 일입니다. 2007-2008시즌 리그컵 우승 이후 어떤 대회에서도 정상에 오르지 못한 토트넘은 16년 만의 우승에 한 발짝 다가섰습니다. 이번 시즌 최소 한 개 이상의 트로피를 목표로 하고 있는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그리고 리그컵에서의 우승 가능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이날 토트넘은 4-3-3 전형으로 경기에 나섰습니다. 굴리에모 비카리오 골키퍼를 포함해 아치 그레이, 크리스티안 로메로, 라두 드라구신, 미키 판더펜이 수비를 담당했습니다. 중원에는 파페 사르, 로드리고 벤탄쿠르, 데얀 쿨루세브스키가 자리 잡았고, 공격에는 브레넌 존슨, 도미니크 솔란케, 티모 베르너가 출격했습니다.

맨시티 역시 4-3-3 전형으로 맞섰습니다. 스테판 오르테가 골키퍼가 방어를 맡았고, 리코 루이스, 존 스톤스, 후벤 디아스, 네이선 아케가 수비라인을 구축했습니다. 중원에는 일카이 귄도안, 제임스 맥아티, 니코 오라일리가 나섰고, 측면에는 사비뉴와 마테우스 누녜스, 최전방에는 필 포든이 출전하여 득점 기회를 노렸습니다.

부상 중인 손흥민은 이날 경기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사복 차림으로 경기장을 찾아 동료들을 응원하며 승리에 힘을 보탰습니다. 경기 초반, 토트넘은 전반 5분 만에 베르너의 골로 기선을 제압했으며, 전반 25분에는 사르가 중거리포로 추가골을 기록했습니다. 

다만, 토트넘은 전반 종료 직전 한 골을 내주며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맨시티의 사비뉴가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마테우스 누녜스가 하프 발리로 마무리하며 득점했습니다.

토트넘은 이번 승리 직후 대진 추첨에서 맨유와 맞붙게 되었습니다. 맨유는 최근 에릭 텐 하흐 감독을 경질하고 후벤 아모림 감독과 협상 중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토트넘은 지난달 프리미어리그 원정에서의 3-0 완승을 바탕으로 자신감을 가지고 경기에 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다른 대진은 아스널-크리스털 팰리스, 뉴캐슬 유나이티드-브렌트퍼드, 사우샘프턴-리버풀로 확정되었습니다. 아스널, 뉴캐슬, 리버풀은 각자 상대팀들보다 앞선 전력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