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발적 잔류선언→FA 신청' 허경민, '9구단 3루수 꽉 찼는데...' 3년 20억 이상 해피엔딩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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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에서 4+3년, 총액 85억 원에 잔류했던 허경민 선수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시장 평가를 받기 위해 FA를 선언했습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5일, 2025년 FA 승인 선수 명단을 발표했고, 허경민은 B등급으로 시장에 나오게 되었습니다.
타 구단이 허경민을 영입하려면, 보호선수 25인 외 보상선수 1명과 허경민의 연봉 6억 원을 두산에 지급하거나, 보상선수 없이 연봉의 200%에 해당하는 12억 원을 두산에 제공해야 합니다. 그러나 허경민의 이적 가능성은 현재로선 높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번 시즌 각 구단에서 3루 자원이 풍부해지면서 많은 팀이 이미 핵심 3루수를 보유한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KIA의 김도영, 키움의 송성문, 삼성의 김영웅, 롯데의 손호영 등 눈에 띄는 활약을 보인 3루 자원들이 있었습니다. LG, NC, 한화 또한 각각 문보경, 서호철, 노시환이 주전으로 자리하고 있으며, SSG는 최정과 FA 재계약을 체결하며 3루 자리에 대한 고민을 일찌감치 해결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허경민의 이적 가능성은 적어 보입니다.
허경민은 주전 3루수로서 꾸준히 활약해왔기에 내야 유틸리티로 활용할 가능성도 적은 편입니다. 더욱이 두산에서의 15년간 원클럽맨으로 활약해온 점과 두산에 대한 애정이 강하다는 점도 이적 가능성을 낮추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번 시즌 허경민은 부상 전까지 타율 0.389의 활약을 펼쳤고, 이후에도 총 115경기에서 타율 0.309, 7홈런, 61타점 등 안정적인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일부 팬들은 지난 7월 두산 선수들을 향한 비판 메시지를 담은 트럭 시위를 벌이며, 허경민을 겨냥해 스탯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허경민은 올 시즌 각오를 다지며 훈련에 매진했고, 스스로도 성적에 대해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습니다. 올 시즌 종료 후 두산과 3년, 20억 원 규모의 옵션 계약을 맺을 수 있었지만, 허경민은 이보다 나은 조건을 요구할 수 있다는 확신 아래 FA를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허경민의 FA 선언에 대해 “구단에서 최종 결정할 부분”이라며 구단 측에 협상 진행을 맡겼습니다. 두산 구단 역시 허경민의 FA 선언에 크게 놀라지 않았다는 반응입니다. 다만 구체적인 조건과 요구는 직접 만나 들어봐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두산이 허경민을 잔류시키려는 의지가 있는 만큼, 이번 FA 시장에서 허경민과 두산의 협상 결말이 어떻게 이어질지에 야구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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