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커, MLB 컵스와 연봉 240억원에 합의…연봉조정 피해

시카고 컵스, 카일 터커와 1년 계약 체결…연봉 1,650만 달러에 합의

지난해 말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떠나 시카고 컵스 유니폼을 입은 강타자 카일 터커(28)가 긴 협상 끝에 연봉 합의를 이끌어냈다.

AP통신은 17일(한국시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터커가 컵스와 1년간 1,650만 달러(약 240억 원)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컵스는 당초 1,500만 달러를 제안했으나, 터커 측은 1,750만 달러를 요구하며 의견 차를 보였다. 협상이 실패할 경우 연봉조정위원회의 중재를 받아야 했지만, 양측이 합의점을 찾아 연봉 협상을 마무리했다.

2018년 휴스턴에서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한 터커는 2021년부터 주전 외야수로 자리 잡으며 리그를 대표하는 타자로 성장했다. 2022년에는 타율 0.257, 30홈런, 107타점을 기록하며 휴스턴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견인했고, 2023년에는 타율 0.284, 29홈런, 112타점으로 아메리칸리그 타점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지난 시즌은 정강이 부상으로 인해 78경기 출장에 그쳤지만, 타율 0.289, 23홈런, 49타점을 기록하며 올스타 선정의 영예를 안았다.

터커는 이번 시즌을 마친 후 FA 자격을 얻을 수 있었으나, 휴스턴은 그를 시카고 컵스로 보내는 대신 유망주 3명을 받아오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컵스는 터커의 합류로 한층 강화된 공격력을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