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와 한솥밥" KBO 최강 2루수 김혜성, ML 진출은 운명에 맡겨

'빅리거의 산실' 키움 히어로즈에서 또 한 명의 메이저리거가 탄생할 수 있을까요? 키움은 강정호, 박병호, 김하성, 이정후 등 수많은 메이저리거를 배출한 팀으로, 이번 시즌이 끝난 후 리그 최고의 2루수로 평가받는 김혜성이 빅리그 무대에 도전장을 던질 예정입니다.

최근 김혜성은 CAA스포츠와 에이전시 계약을 체결하며 주목받았습니다. CAA스포츠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인 초대형 에이전시로, LA 다저스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소속된 곳입니다. 김혜성은 이제 오타니와 같은 에이전시에 소속된 것입니다.

김혜성을 지켜보는 메이저리그 구단 스카우트들의 방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김혜성은 6월 타율 .480(25타수 12안타), 5타점, 4도루로 활약하며 자신의 매력을 어필하고 있습니다.

김혜성은 11일 사직 롯데전에서도 장타 2방을 터뜨리며 팀의 승리를 견인했습니다. 5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한 그는 3회초 우전 적시 2루타로 팀에 동점을 안겼고, 7회초에는 우중간 적시 3루타를 터뜨려 팀이 4-1로 앞서게 했습니다. 결국 키움은 5-2로 승리하며 9위 KT와 0.5경기 차로 따라붙어 탈꼴찌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김혜성은 3~4월에는 타율 .340, 7홈런, 23타점, 7도루로 활약했으나, 5월에는 타율 .268, 1홈런, 8타점, 6도루로 주춤했습니다. 그러나 6월 들어 다시 타격감을 회복하며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고 있습니다.

경기 후 김혜성은 "야구는 사이클이 있어서 안 좋을 때도 있지만, 6월에 좋은 모습을 보여서 다행입니다. 찬스가 와서 꼭 점수를 내고 싶다는 마음이 강했습니다"고 말했습니다.

비록 키움은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지만, 승률 .413로 꼴찌라는 느낌이 들지 않습니다. 김혜성도 "아직 격차가 크지 않습니다. 선수들이 '야구는 분위기 싸움이기 때문에 좋은 분위기만 잡으면 또 모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고 전했습니다.

김혜성은 메이저리그 구단 스카우트들을 의식하지 않으려 하지만 때로는 신경이 쓰인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경기에 집중하면 그런 생각은 사라진다고 합니다.

그는 히어로즈 선배들처럼 메이저리그 진출의 꿈을 이룰 수 있을까요? 김혜성은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내가 간절히 원한다고 해서 갈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일단 작년보다 잘하는 모습으로 올 시즌을 잘 마치고 운명에 맡기는 수밖에 없습니다"고 덤덤하게 이야기했습니다. 요즘 타격감이 절정에 오른 김혜성이 현재의 페이스를 이어간다면 충분히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눈도장을 찍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