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롯데와의 트라우마 극복할 수 있을까…불펜 부담

KIA 타이거즈는 이상하게도 롯데 자이언츠와의 맞대결에서 항상 고전을 면치 못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디펜딩 챔피언' LG 트윈스에 이어 현재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KIA 타이거즈도 롯데를 상대로 계속해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현재 KIA는 리그 선두에 있지만, 롯데와의 상성은 좋지 않습니다. KIA는 올해 롯데와의 상대전적에서 3승 5패로 밀리고 있습니다.

2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희대의 13점 차 역전이 벌어졌습니다. 4회초까지 14-1로 앞서갔던 KIA는 롯데의 맹추격에 7회말에는 14-15로 역전을 허용했습니다. 8회초 홍종표의 동점타로 승부를 다시 시작하게 되었고, 연장 12회까지 가서는 무승부로 경기가 마무리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경기에서 KIA의 불펜은 많이 지쳤습니다. 정해영이 어깨 회전근 염증으로 갑작스럽게 이탈하면서, 그의 복귀 기간이 약 10일 정도로 예상되지만, 올스타전 출전은 불발되었습니다. 이범호 감독은 "올스타전 경기에는 출전하지 못하지만, 행사와 동료들과의 인사 등에는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O도 정해영의 대체 선수를 선발하고 행사 참여에는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범호 감독은 23일 한화와의 더블헤더에서 연투한 전상현과 최지민을 아끼려 했으나, 8회부터 10회까지의 위기 상황은 장현식이 혼자서 막아냈습니다. 장현식은 3이닝 동안 39개의 공을 던지며 롯데 타선을 저지했지만, 이는 불펜 투수에게는 큰 부담이었습니다.

경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결국 11회초에는 아끼던 최지민이 마운드에 오르며 2이닝을 소화했습니다.

야구계에서는 "어떻게든 이기면 모든 피로가 풀린다"는 말이 있지만, 이날은 경기가 무승부로 끝났습니다. KIA에게는 패배만큼이나 아쉬운 결과였습니다. 동점과 역전의 순간에 이범호 감독이 절망적인 표정을 보인 모습도 눈에 띕니다.

롯데는 마무리 김원중을 포함해 구승민, 김상수까지 모두 소모했습니다. 그러나 KIA의 타격이 더 크게 다가왔습니다. 2013년 SK 와이번스와 두산 베어스 경기에서의 10점 차 역전승을 넘어선 경기였습니다. 특히 KIA는 에이스 제임스 네일이 출전한 경기였습니다.

KIA는 과거에도 롯데에게 23점 차로 패배한 전례가 있습니다. 2022년 7월 24일, 롯데는 외국인 투수 글렌 스파크맨이 선발로 나와 23-0으로 승리한 바 있습니다. 이는 프로야구 역사상 최다 점수 차 승리였습니다.

KIA는 올해 롯데와의 3연전에서 스윕을 당하며 사상 최악의 역전패를 경험하기도 했습니다. KIA는 이번 경기를 통해 어제의 상처를 어떻게든 극복할 수 있을까요?